순대볶음 2만5000원 가격 폭탄 이후… 제주, 바가지 논란에 '결단' 내렸다

2026-02-0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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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평가대상 진입도 불가능

앞으로 제주에서 열리는 축제에서 바가지 요금 등 논란이 불거질 경우, 제주도 지정 축제에서 퇴출된다.

제17회 전농로 왕벚꽃 축제가 개막한 오전 제주시 전농로 모습. / 뉴스1
제17회 전농로 왕벚꽃 축제가 개막한 오전 제주시 전농로 모습. / 뉴스1

제주도는 바가지 요금이나 예산 낭비 등 사회적 논란으로 축제육성위원회가 평가대상 제외를 결정한 축제에 대해 제주도 지정 축제 선정평가에서 배제한다고 4일 밝혔다.

결정일로부터 3년간 평가대상 진입도 불가능하다. 같은 기간 축제 예산 보조율을 최대 50%로 제한하는 페널티도 부여된다.

축제 평가 기준도 엄격해진다. 축제 평가에서 △바가지요금 등 사회적 논란 발생 △연예인 초청 등 과도한 예산 낭비 △축제 정체성을 저해하는 무분별한 프로그램 운영 등 3개 항목에 대한 감점을 종전 각각 1점 등 3점에서 7점, 4점, 4점 등 모두 15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에 제주도 지정축제 선정평가에서 공공성과 책임성을 강화한 기준을 마련하면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장치도 신설했다. ‘글로벌 수용태세’ 가점 항목을 새로 만들어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 환경을 조성한 경우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현재 제주도 등의 예산지원을 받는 축제가 31개다. 이 가운데 11개가 도지정 축제다. 이들 축제는 행사예산의 100%에서 70%까지 지원을 받고 있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바가지요금 등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축제에는 분명한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평가 결과가 실제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환류 체계를 강화하고, 제주 축제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현장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에서는 지난해 4월 전농로에서 열린 왕벚꽃축제에서 순대 6개가 들어간 순대볶음이 2만5000원에 판매돼 질타를 받았다. 같은해 10월 열린 탐라문화제에서는 속재료가 부실한 김밥이 판매돼 바가지 논란이 재점화됐다.

아울러 같은 기간 제주 유명 시장에서 판매된 철판오징어가 가격에 비해 양이 터무니 없이 적었다는 주장도 제기된 바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편의점 김밥보다 못하다”, “제주면 당근도 많이 나는 동네인데 인심이 야박하다”, "내년엔 절대 안 간다. 속지 않겠다", "(오징어) 다리·몸통 다 모으려면 대(大)자 먹어야겠네”, "소스라도 따로 담아주지" 등의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위키트리 유튜브 '만평'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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