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에 '이것' 한 스푼만 넣어 보세요…이제 그냥 끓여선 못 먹습니다

2026-02-0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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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한 스푼의 기름, 식감과 풍미를 동시에 살리는 비결

라면을 끓일 때 식용유 한 스푼을 넣으면 맛이 달라진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조리법에 작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

라면은 물, 면, 스프만 있으면 완성되는 가장 단순한 음식이지만, 조리 과정에서 미세한 차이가 맛을 크게 좌우한다. 특히 식용유를 소량 넣는 방법은 면의 식감과 국물의 풍미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기름이라는 요소가 더해지면서 라면이 느끼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깔끔해진다는 점이 흥미롭다. 왜 식용유 한 스푼이 라면 맛을 바꿔놓는지, 또 건강과 맛을 모두 고려해 어떻게 써야 하는지 차분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유튜브 '집밥 korean home cooking'
유튜브 '집밥 korean home cooking'

라면에 식용유를 넣으면 가장 먼저 달라지는 건 면의 식감이다. 끓는 물에 기름이 소량 섞이면 면 표면에 아주 얇은 유막이 형성된다. 이 유막은 면이 물을 과도하게 흡수하는 것을 막아준다. 그 결과 면발이 퍼지지 않고 탄력이 살아나며, 젓가락으로 집었을 때 미끈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유지한다. 특히 컵라면이나 봉지라면을 오래 끓이거나 불을 끈 뒤 잠시 두고 먹을 때 이 효과가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국물의 맛도 달라진다. 라면 스프에는 기름 성분과 물에 녹는 성분이 함께 들어 있는데, 물만으로 끓이면 일부 향미 성분이 충분히 퍼지지 못한다. 여기에 식용유가 더해지면 기름에 잘 녹는 향 성분이 국물 전체로 고르게 퍼지면서 풍미가 한층 깊어진다. 매운 라면에서는 자극적인 매운맛이 둥글게 정리되고, 담백한 라면에서는 감칠맛이 또렷해지는 이유다.

유튜브 '집밥 korean home coo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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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는 라면 표면의 거품을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라면을 끓일 때 위로 올라오는 거품은 전분과 단백질이 빠르게 풀리면서 생기는데, 기름이 이를 눌러주면서 국물이 한결 맑아 보이게 된다. 시각적으로도 깔끔해지고, 국물을 마셨을 때 텁텁함이 덜 느껴진다. 그래서 식당에서 끓인 라면이 집에서 끓인 것보다 정돈된 맛을 내는 이유 중 하나로도 설명된다.

하지만 식용유를 넣는다고 해서 무조건 많이 넣는 건 금물이다. 라면 한 봉지 기준으로 필요한 양은 티스푼 하나, 많아도 밥숟가락 반 정도면 충분하다. 이보다 많이 넣으면 면 표면에 기름막이 두꺼워져 국물이 면에 잘 배지 않고, 오히려 느끼함이 먼저 올라온다. 특히 기름이 많은 스프를 사용하는 라면일수록 소량만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식용유의 종류 선택도 중요하다. 향이 강한 참기름이나 들기름은 라면 고유의 맛을 덮어버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가장 무난한 것은 카놀라유, 포도씨유, 대두유처럼 향이 거의 없는 식용유다. 올리브유 역시 사용할 수 있지만, 엑스트라버진보다는 정제 올리브유가 적합하다. 향이 강한 오일은 마지막에 살짝 떨어뜨리는 용도로만 쓰는 것이 좋다.

유튜브 유튜브 '집밥 korean home coo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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넣는 타이밍 역시 맛을 좌우한다. 식용유는 물이 끓기 시작해 면을 넣은 직후나, 면이 거의 익었을 때 넣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다. 처음부터 기름을 넣으면 물의 끓는 온도가 살짝 달라져 면 익힘이 고르지 않을 수 있다. 반대로 불을 끈 뒤 넣으면 유화가 제대로 되지 않아 국물 위에 기름이 둥둥 떠다니는 느낌을 줄 수 있다.

건강 측면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라면 자체가 이미 나트륨과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이기 때문에 식용유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역할로만 써야 한다. 매번 넣기보다는 면이 퍼지기 쉬운 조리 환경이거나, 국물 맛이 유독 거칠게 느껴질 때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야식으로 먹는 라면에는 가급적 생략하거나 아주 소량만 사용하는 게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다.

유튜브, 집밥 korean home cooking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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