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김치전에 '이것' 넣으세요 …오징어 생각 전혀 안 납니다

2026-02-04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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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 오징어 김치전의 새로운 대안, 바로 '이 재료'

오징어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으면서 김치전 재료도 달라지고 있다.

예전엔 김치전에 오징어를 넣는 것이 당연했지만, 요즘은 그 자리를 스팸이 대신하고 있다. 짭짤한 가공육 특유의 맛이 김치와 잘 어울리면서, 집에 하나쯤은 꼭 있는 재료라는 점까지 더해져 ‘스팸 김치전’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김치전에서 오징어의 역할은 단순히 해산물 풍미를 더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씹을 때 느껴지는 탄력과 감칠맛이 김치의 산미를 중화해 주는 중요한 요소다. 스팸은 이 역할을 의외로 잘 수행한다. 돼지고기를 주원료로 한 스팸은 열을 가하면 지방이 녹아 나오며 고소한 풍미를 더하고, 김치의 매콤하고 신맛을 부드럽게 감싸준다. 특히 잘 익은 김치를 사용할수록 스팸의 짠맛과 김치의 산미가 균형을 이루며 전 전체의 맛을 안정적으로 만들어 준다.

유튜브 '포크스푼 ForkSpoon'
유튜브 '포크스푼 ForkSpoon'

스팸 김치전의 가장 큰 장점은 식감이다. 오징어가 들어간 김치전은 익힘 정도에 따라 질겨질 수 있지만, 스팸은 잘게 썰어 넣으면 부침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부드러워진다. 전을 뒤집을 때 부서질 걱정도 적고,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고기와 김치가 고르게 어우러진다. 아이들이나 어르신처럼 질긴 식감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에게도 무난하다.

다만 스팸을 김치전에 넣을 때는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염도 조절이다. 스팸 자체가 염분이 높은 식품이기 때문에 김치와 함께 사용할 경우 자칫하면 짠맛이 과해질 수 있다. 김치를 사용할 때는 물에 살짝 헹궈 물기를 꼭 짜거나, 덜 짠 묵은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부침가루나 밀가루 반죽에도 따로 소금을 넣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유튜브 '포크스푼 ForkSpoon'
유튜브 '포크스푼 ForkSpoon'

스팸 손질 방법도 맛을 좌우한다. 스팸은 그대로 썰어 넣기보다는 끓는 물에 잠깐 데치거나, 마른 팬에 한 번 굴려 기름을 빼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을 거치면 과도한 지방과 짠맛이 줄어들고, 김치전 특유의 기름짐이 한결 가벼워진다. 특히 팬에 바로 부칠 예정이라면 데치기보다는 마른 팬에 살짝 볶아 수분과 기름을 동시에 날려주는 방법이 편하다.

크기도 중요하다. 스팸을 너무 크게 썰면 김치전 속에서 따로 노는 느낌이 들 수 있다. 김치 크기와 비슷하게 잘게 다져 넣어야 반죽 전체에 고르게 퍼지며, 한 장의 전 안에서 맛의 균형이 맞는다. 반대로 너무 곱게 다지면 스팸 특유의 존재감이 사라지므로, 깍둑썰기보다는 가늘게 채 썬 뒤 한 번 더 다져주는 정도가 적당하다.

불 조절 역시 신경 써야 한다. 스팸에는 이미 지방이 들어 있기 때문에 센 불에서 부치면 겉은 빠르게 타고 속은 덜 익기 쉽다. 중불에서 천천히 익히면서 김치의 수분을 날려주는 방식이 좋다. 바삭한 식감을 원한다면 기름을 추가하기보다는 반죽을 얇게 펴는 쪽이 낫다. 그래야 스팸의 기름과 김치의 수분이 조화를 이루며 눅눅해지지 않는다.

유튜브 '포크스푼 ForkSpoon'
유튜브 '포크스푼 ForkSpoon'

스팸 김치전은 경제적인 선택이기도 하다. 오징어 한 마리 가격으로 스팸 여러 개를 살 수 있고, 남은 스팸은 다른 요리로도 활용할 수 있다. 냉장고에 있는 김치와 스팸만으로도 충분히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현실적인 레시피로 주목받는 이유다.

결국 스팸을 김치전에 넣는 핵심은 대체가 아니라 조정이다. 오징어 대신 스팸을 넣되, 염도와 기름기, 크기와 익힘을 조금만 신경 쓰면 전혀 다른 성격의 김치전이 완성된다.

유튜브 '포크스푼 ForkSpoon'
유튜브 '포크스푼 ForkSpoon'
유튜브, 포크스푼 ForkSpoon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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