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소명 의식 갖고 일하는 공무원 되고 싶다”
2026-02-05 09:31
add remove print link
새해 공무원 첫발 내디딘 김경진 경북 포항시 남구청 서기보와 일문일답

[경북=위키트리]이율동 선임기자=포항을 지키는 아기 호랑이 일명 포랑이가 포효하며 새해 힘찬 출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 주인공은 지난해 9급 공무원 채용 시험에 합격해 지난달 15일 임용된 김경진 지방시설서기보(28·여·사진)다. 김 서기보는 현재 경북 포항시 남구청 건설교통과 민방위재난방재팀에서 소하천 점·사용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새내기 공무원이다. 이에 본 매체는 최근 사회적으로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한 존엄성과 자부심이 사라져 가고 있는 현실 속에 소명 의식을 갖고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가진 김 서기보를 만나 그의 얘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김경진 서기보와 일문일답
-공무원을 직업으로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공무원의 급여나 근무환경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도 많지만, 긍정적인 면이 훨씬 많다고 생각한다. 대학에서 조경학을 전공했는데 이와 비슷한 이공계열 취업시장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고연봉을 노릴 수 있는 대기업의 문은 좁고, 여성 근로자는 출산과 육아 시기에 경력 유지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눈을 낮추어 중소기업에 들어가도 일한 만큼의 경력을 급여로서 인정받기 쉽지 않으며, 근로기준법의 사각지대에서 복지는 누릴 수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에 비해 공무원은 적은 폭이지만 호봉 체계에 따라 급여가 상승하기 때문에 고연차가 되었을 때에는 안정적인 급여가 보장된다. 또 육아휴직이나 육아시간, 가족 돌봄 휴가 등 아이들을 키우기에 더없이 좋은 복지들이 보장돼 있다. 남편이 6년 차 공무원이기 때문에 그동안 근무한 환경이 육아할 때, 더 나아가 전반적인 삶에서도 만족스러운 부분이 많다는 걸 가까이서 봐왔다. 이직을 생각하며 공무원을 고민할 때 남편도 적극 추천했고 육아휴직을 사용해 아이들을 전적으로 돌봐주어 시험에도 빠르게 합격할 수 있었다.
-공무원으로서 포부가 있다면
민원인으로서 공무원을 만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그 당시 만났던 공무원 분들은 사소해 보일 수 있는 작은 문의들을 모두 친절하고 사려 깊게 대답해 주셨다. 그분들과의 짧은 대화로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있다. 임용 후 일을 하며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사소하고 작은 일이어도 친절하게 응대하며 정확히 처리해 주셨던 그분들이 대단하고 멋지다는 생각과 함께 나도 그런 공무원이 돼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일을 빨리 하는 것도,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무원이 맡은 일을 잘한다는 것은 그 업무의 방향성이 국민을 향해 있음을 잊지 않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직업이란 그저 명패일 수도, 돈벌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저는 처음 임용하며 했던 선서를 잊지 않고, 소명의식을 갖고 일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취업난이며 불경기며 막막한 현실에 힘든 시간을 겪는 청년들이 많은 것 같다. 제 가까이에도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걱정 말라고, 다 잘 될 거라고 말하고 싶어도 한 치 앞을 모르는 현실에 어떤 말도 꺼내기 어렵다. 응원만으로 아무것도 해결해 줄 순 없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언제까지라도 그 옆을 지키고 당신을 위해 기도할 사람들이 있다. 당신의 미소에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