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104세…'최고령 독립운동가' 이하전 애국지사 별세

2026-02-05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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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축전과 선물 전달했던 최고령 독립유공자 이하전 지사

최고령이자 국외에 거주하는 마지막 독립유공자인 이하전 애국지사가 10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11월 이재명 대통령이 보낸 축전과 선물을 받은 이하전 애국지사 / 이재명 대통령 페이스북
지난해 11월 이재명 대통령이 보낸 축전과 선물을 받은 이하전 애국지사 / 이재명 대통령 페이스북

주샌프란시스코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이 지사가 4일(현지 시각)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위치한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밝혔다.

이하전 애국지사는 1921년 11월 26일 평양에서 출생했다. 평양 숭인상업학교에 재학하던 1936년, 이광수가 쓴 '흙'과 '조선의 현재와 장래' 등을 접하면서 일본의 차별과 탄압으로부터 벗어나 조국의 자주독립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키웠다.

1938년 10월에는 같은 학교 학생인 오영빈, 김구섭 등과 뜻을 모아 조국 독립을 위한 비밀 조직 독서회를 만들었다. 이들은 실력을 기르고 독립정신을 북돋우자는 내용을 담은 '오등의 서사'라는 제목의 결의문까지 만들었다.

1939년 10월에는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사진을 받아 보관하면서, 그의 공적을 추모하고자 비밀결사 활동 자금으로 8원을 기부했다.

일본 도쿄 법정대학 예과로 유학을 간 뒤에도 비밀결사 활동을 계속했던 이 지사는 1941년 1월 15일 일본 경찰에 붙잡혀 도쿄에서 평양으로 끌려갔다. 같은 해 12월 평양지방법원은 치안유지법을 적용해 이 지사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고, 이 지사는 옥고를 치렀다.

광복 이후인 1945년 10월, 이 지사는 연희대학교에 들어가 철학을 공부했다. 1948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패서디나 칼리지에서 학업을 이어갔다. 이후 몬트레이 국방언어대학교에서 한국어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북캘리포니아 지역 광복회 회장직도 역임했다.

정부는 1990년 이 지사의 독립운동 공로를 인정해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백범김구 묘역을 찾은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백범김구 묘역을 찾은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이 지사의 104세 생일에 존경과 감사를 담은 축전과 선물을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귀가 어두우신데도 축전을 끝까지 경청하고 기쁜 마음에 '고향의 봄'을 불렀다고 한다"며 "머나먼 미국 캘리포니아 땅에서 조국을 떠올리며 노래하는 지사님 모습을 생각하니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전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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