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무, 그냥 밥솥 가득 넣어보세요…이 쉬운 걸 왜 이제 알았나 싶습니다
2026-02-0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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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삼(冬蔘)으로 불리는 겨울 무, 전기밥솥 하나로 건강밥 완성
저열량 무를 부위별로 활용하는 맛있는 요리 비법
추운 겨울, 제철 맞은 무를 전기밥솥에 넣고 '취사' 버튼만 누르면 완성되는 초간단 레시피가 주목 받고 있다. 별다른 조리 과정 없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이 레시피는 건강식으로도 알려진 '무밥'이다.

겨울철 무는 찬 기운 속에서 자라 당도가 높고 영양 성분이 집중돼 있어 예로부터 겨울의 인삼이라는 뜻의 '동삼(冬蔘)'이라고 불렸다. 겨울에는 아삭한 식감과 단맛이 극대화 돼 김치나 생채로 즐겨 먹지만, 밥에 넣는 간단 요리법으로도 영양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무밥을 만들려면 우선 쌀 2~4컵을 준비해 깨끗이 씻은 뒤 20~30분간 물에 담가둔다. 무는 300~700g(2~4인분 기준) 정도를 껍질을 제거하고 굵직하게 채를 썬다. 원한다면 다시마 1쪽이나 불린 표고버섯 1~5개를 추가해도 좋다.
밥솥에 불린 쌀을 담고 평소 밥을 지을 때보다 물을 10% 가량 덜 넣는다. 그 위에 썰어둔 무와 부재료를 얹은 다음 일반 백미 모드로 취사를 시작하면 된다. 밥이 다 지어지면 5~10분 정도 뜸을 들인 후 주걱으로 가볍게 섞어준다. 무에서 나온 수분이 밥을 촉촉하게 만들고 소화도 잘 된다.

무밥과 곁들일 양념장은 간장 3큰술, 참기름 1큰술, 고춧가루 1/2~2큰술(매운 정도에 따라 조절), 다진 마늘 1/2작은술, 다진 파나 쪽파 1큰술, 통깨 1/2~1큰술을 넣어 만든다. 기호에 따라 설탕이나 매실청 1/2큰술을 추가하면 감칠맛이 더해진다.
모든 재료를 그릇에 담아 골고루 섞은 뒤 밥 위에 1~2큰술씩 올려 비벼 먹으면 된다. 양념장은 냉장 보관 시 일주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무는 부위마다 맛과 식감이 달라 용도에 맞게 사용하면 요리의 완성도가 높아진다. 무를 세로로 3등분하면 윗부분(무청 쪽), 중간부분, 아랫부분(뿌리 쪽)으로 나뉜다. 위로 갈수록 단맛이 강하고 순하며, 아래로 갈수록 매운맛이 강해진다.
윗부분은 단단하지만 가장 단맛이 강하고 매운맛은 약한 편이다. 무생채, 샐러드, 겉절이 같은 생으로 먹는 요리에 적합하며, 동치미용으로도 좋다. 가늘게 채 썰어 무생채를 만들면 아삭하면서도 단맛이 살아나 먹기 편하다.
중간부분은 조직이 단단하고 아삭하며, 단맛과 수분이 적당해 활용도가 가장 높다. 무국, 된장국, 각종 찌개(김치찌개, 생선찌개 등)에 잘 어울리고, 갈치조림이나 고등어조림 같은 생선조림, 고기조림, 볶음요리에도 좋다. 깍두기나 일반 배추김치 속무 등 다양한 김치용으로도 많이 쓰인다. 두툼하게 썰어 생선조림을 하면 속까지 부드럽게 익으면서 단맛이 잘 배어들어 밥반찬으로 좋다.
아랫부분은 수분이 많고 매운맛이 상대적으로 강하며, 익혔을 때 쓴맛이 느껴질 수 있다. 멸치나 다시마와 함께 넣는 육수용, 국물용 무로 적합하다. 절임, 장아찌, 피클류에 사용하면 매운맛이 남아 있어 맛의 균형을 잡아준다. 무나물이나 오래 끓이는 탕과 전골에 넣어 풍미를 더할 때도 좋다. 큼직하게 썰어 사골국이나 곰탕, 멸치육수에 넣어 끓이면 국물이 시원해지고 잡내가 줄어든다.

무를 아삭하게 즐기려면 썰기와 절이기 과정이 중요하다. 겨울 무는 단단한 식감 덕에 아삭함을 살리기 쉬운 재료다.
썰 때는 날카로운 식도 칼이나 채칼을 사용해야 한다. 무딘 칼은 무를 으깨 아삭함을 잃게 만든다. 무를 5~6cm 토막으로 자른 후 얇게 편 썰기를 한 다음 가지런히 쌓아 세로로 채를 썬다. 손가락을 오므려 보호하고, 무를 밀 때 뒤로 물러나며 썰면 안전하고 균일하게 썰 수 있다. 채는 0.3~0.5cm 정도로 얇고 고르게 써는 것이 좋다. 너무 얇으면 물러지고, 두껍게 하면 질겨진다.
아삭함을 유지하려면 절일 때 설탕을 먼저 넣는 것이 핵심이다. 설탕을 뿌리고 10분 기다려 물기가 생기면 소금을 추가한다. 설탕이 세포벽을 보호해 아삭함이 오래 유지된다.
절인 후에는 체에 밭쳐 10~20분 재워 불필요한 수분을 빼야 한다. 바로 양념을 무치면 물러진다. 물기를 제거한 뒤 양념을 무치고 바로 먹지 말고 30분에서 1시간 정도 재우면 양념이 배어들며 아삭한 식감이 고정된다.
무생채를 만들 때는 윗부분만 채 썰어 설탕과 소금으로 30분 절인 후 물기를 뺀 다음 고춧가루, 마늘, 새우젓으로 무치면 아삭한 식감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