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산단 이전론이 계속 나오면 국가와 정부 신뢰 떨어질 것”

2026-02-0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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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시장, 동백1‧2‧3동
수성‧마북‧보정동 주민과 소통간담회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최근 제기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의 지방 이전 논란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4일 오전 용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동백1‧2‧3동 권역별 소통간담회에 참석한 이상일 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 용인특례시
4일 오전 용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동백1‧2‧3동 권역별 소통간담회에 참석한 이상일 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 용인특례시


이상일 시장은 지난 4일 열린 주민 소통간담회에서 “일부 여당 정치인들이 정치적 이유로 국가산단 입지를 옮기자는 주장을 하는 것은 정부 신뢰를 무너뜨리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산단은 정부가 지정한 것으로, 정치 목적이나 환경에 따라 바꿀 수 있다는 인식 자체가 국가와 정부의 신뢰 위기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또 “용인의 반도체 팹이 아직 착공되지 않았다고 이전을 논의하는 것은 기업과 투자자에게 불확실성을 주는 행위”라며 “정부의 발표를 믿고 용인에 투자한 기업들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반도체 생태계는 지난 40년간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형성돼 왔으며, 용인·이천·평택·화성 등에 350개 넘는 소부장 기업이 집적돼 있다”며 “이런 생태계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전력 생산지 논리로 산단을 이전하면 산업 경쟁력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대통령이 용인 산단의 전력과 용수 공급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명확히 말해주면 논란은 사라질 것”이라며 “반도체는 나눠 가질 파전이 아니라, 집적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야 할 핵심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 논란은 김성환 기후에너지부 장관의 발언으로 촉발됐다. 김 장관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 수요·공급 문제를 거론하며 “지금이라도 전기가 많은 쪽으로 옮겨야 되는 건 아닌지 고민이 있다”고 했다.

이를 계기로 전북 정치권은 균형발전을 내세워 새만금 이전을 공개 주장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그러나 이미 토지 보상과 기업 투자계약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입지를 흔드는 것은 기업과 정부 신뢰를 해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청와대는 정치권에서 나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호남 이전 주장과 관련해 “클러스터 대상 기업 이전을 검토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달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정한 방침을 지금 와서 어떻게 뒤집느냐”며 정치적 결정론에는 선을 긋되, 비수도권을 향한 ‘유도·설득’과 경제적 인센티브 가능성은 열어둔 발언으로 균형발전 논의의 불씨를 남겼다.

home 김태희 기자 socialest21@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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