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수입품인가”~김희수 진도군수 망언에 전남도, 베트남 향해 고개 숙였다

2026-02-0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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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통합 타운홀 미팅서 나온 ‘수입’ 발언 파문 확산
이상영 전남도 대변인 긴급 성명 “인권 침해이자 여성 도구화… 명백한 잘못”
“상처받은 베트남 국민께 사죄”… 외교적 결례 우려해 조기 진화 나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최근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타운홀 미팅에서 김희수진도군수가 결혼 이주 여성을 지칭하며 ‘수입’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물의를 빚은 가운데, 전라남도가 사태 수습을 위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자칫 외교적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는 7일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김희수 진도군수의 부적절한 공적 발언에 대해 주한 베트남 대사관과 베트남 정부, 그리고 깊은 상처를 받았을 베트남 국민과 여성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 “사람에게 ‘수입’이라니… 변명의 여지없어”

논란의 발단은 지난 행정통합 관련 회의 도중 진도군수가 인구 소멸 대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결혼 이주 여성을 물건처럼 ‘수입’한다고 표현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대해 전남도는 “어떠한 맥락에서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표현”이라며 선을 그었다. 도는 “이는 사람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여성을 도구화하는 것으로, 전남도가 지향해 온 인권 존중과 다문화 포용 가치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 베트남과의 관계 악화 우려

전남도는 이번 발언이 베트남과의 우호 관계에 찬물을 끼얹을까 우려하고 있다. 현재 전남에는 많은 베트남 출신 이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호치민시, 껀터시 등과 경제·문화적으로 긴밀히 협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용 전남도 대변인은 “이번 일이 더욱 뼈아프고 부끄럽다”며 “상처받으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깊은 위로를 전하며, 베트남과의 관계를 더욱 탄탄히 다질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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