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면 보상 못 받는다…귀성길 나서기 전 ‘이것’ 꼭 확인하세요

2026-02-0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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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운전이면 필수, ‘운전자 범위’와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
연휴 고장·사고 대비, 긴급출동 서비스 특약 가입 여부

설 연휴를 앞두고 귀성길 교통사고 위험이 평소보다 크게 높아지면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와 함께 자동차보험 특약 활용이 필요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서울 서초구 잠원IC 부근에서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방향에 차량이 정체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서울 서초구 잠원IC 부근에서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방향에 차량이 정체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금융감독원은 설 연휴 기간을 전후해 자동차 사고가 집중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귀성 전 차량 점검부터 사고 발생 시 대응요령까지 미리 숙지해 둘 만한 자동차보험 정보를 안내했다고 9일 밝혔다.

◈ 설 연휴 전날, 사고도 늘지만 인명 피해도 증가

금감원과 보험업계가 최근 3년간인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설 연휴 전날 하루 평균 사고 건수는 1만 3233건으로 평상시보다 2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접촉 사고뿐 아니라 인명 피해도 더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설 연휴 전날 경상 피해자는 5973명으로 평상시보다 33.3% 많았고 중상 피해자는 386명으로 34.0% 증가했다.

일평균 자동차사고 발생 현황 / 금융감독원 제공
일평균 자동차사고 발생 현황 / 금융감독원 제공

특히 중상 피해자는 설 연휴 전전날에도 315명으로 평상시보다 9.6% 많아 귀성길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위험이 커지는 흐름이 확인됐다.

◈ 음주·무면허 사고 급증, 보험만 믿었다가 큰돈 물 수 있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본격적인 귀성 직전인 설 연휴 전전날 음주운전 사고는 하루 평균 72건으로 평상시보다 24.1% 늘었고 이로 인한 피해자도 22명으로 15.8% 증가했다.

무면허운전 사고는 설 연휴 전전날과 전날 각각 평상시보다 50.0%, 40.9% 많았고 피해자 수 역시 각각 62.5%, 25.0% 늘었다. 금감원은 무면허·음주운전은 자동차보험 가입 여부와 무관하게 형사처벌 대상이며 사고가 나면 보험료 할증, 거액의 사고부담금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평균 음주운전 사고 발생 현황 / 금융감독원 제공
일평균 음주운전 사고 발생 현황 / 금융감독원 제공

무면허운전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음주운전은 혈중알코올농도에 따라 최대 2~5년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보험 측면에서도 음주운전은 횟수에 따라 보험료가 10~20% 할증되고 무면허운전은 20% 할증된다.

사고가 나면 대인 사고부담금은 최대 2억 8000만원, 대물 사고부담금은 최대 7000만원까지 운전자가 부담해야 한다. 무면허·음주운전 차량 동승자의 보험금이 40% 감액되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일평균 무면허운전 사고 발생 현황 / 금융감독원 제공
일평균 무면허운전 사고 발생 현황 / 금융감독원 제공

◈ 출발 전 점검, 교대 운전, 긴급출동 특약까지 ‘미리’ 챙기기

금감원은 귀성 전 보험사가 제공하는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활용해 타이어 공기압, 배터리 상태 등 기본 안전 항목을 점검할 것을 권고했다. 늦겨울 추위로 블랙아이스가 발생하기 쉬운 만큼 제동 성능에 직접 영향을 주는 타이어 상태를 출발 전에 확인해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장거리 이동 중 가족이나 친척과 교대로 운전할 계획이라면 운전자 범위도 출발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자동차보험에서 운전자 범위를 한정한 경우 그 범위에 포함되지 않은 사람이 운전하다 사고가 나면 대인Ⅰ을 제외한 보상을 받지 못할 수 있다.

가족·친척과 교대로 운전하려면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을 통해 보장 범위를 넓혀두는 방식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설 연휴 기간 중 다른 사람의 차량을 운전할 가능성이 있다면 다른 자동차 운전 특약으로 대비할 수 있으며 본인 또는 운전자 범위에 포함된 배우자가 운전 중 사고를 낸 경우 대인, 대물, 자기신체사고 보장이 적용된다.

보험회사별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 개요 / 금융감독원 제공
보험회사별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 개요 / 금융감독원 제공

예상치 못한 고장이나 사고를 대비해서는 긴급출동 서비스 특약 가입 여부를 확인해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해당 특약은 긴급견인, 비상급유, 배터리 충전, 타이어 수리·교체, 잠금장치 해제 등 상황별 지원을 포함한다.

◈ 사고 나면 2차 사고부터 막고, 증거 확보·신고는 순서대로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운전 수칙 준수도 강조됐다. 장시간 운전 시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졸음쉼터나 휴게소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터널 구간은 빙판이 생기기 쉽고 출구에서 시야가 급격히 변할 수 있어 과속을 피하고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설 연휴에는 정체로 차간 거리가 좁아지기 쉬운 만큼 앞차 급정지에 대비해 충분한 차간 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량 위는 일반 도로보다 빙판이 잘 생기고 앞지르기 금지 구역인 경우가 많아 무리한 차선 변경을 삼가야 한다.

4컷 만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4컷 만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졸음운전, 과속 등 중대한 과실이 사고 원인으로 인정되면 운전자 과실 비율이 10~20% 가중될 수 있어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는 상황도 생길 수 있다. 만약 고속도로에서 사고로 정차했다면 2차 사고를 막는 것이 최우선이다. 보험개발원의 긴급대피알림 서비스는 2차 사고 위험이 큰 상황에서 대피 안내 문자를 제공하며 앱 설치나 링크 클릭을 요구하지 않고 보험개발원 공식 발신번호를 통해 안내가 이뤄진다.

이후에는 스마트폰으로 사고 현장과 차량 파손 부위를 사진과 동영상으로 꼼꼼히 남기고 목격자나 동승자가 있다면 연락처와 차량번호 등 확인 가능한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 그 다음 가입한 보험사 콜센터로 사고 접수를 하고 특히 대인 사고가 발생했다면 경찰에 신고해 조치를 안내받아야한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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