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올림픽 때..” '스노보드 은메달' 김상겸, 아내가 사진과 함께 SNS에 올린 글

2026-02-0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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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겸, 스노보드 은메달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선사한 김상겸(37) 선수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아내와 영상 통화 도중 눈물 흘리는 김상겸 / 김상겸 인스타그램
아내와 영상 통화 도중 눈물 흘리는 김상겸 / 김상겸 인스타그램
김상겸의 아내 박한솔 씨는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남편과의 영상통화 화면을 공개하며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박씨가 SNS를 통해 공유한 영상에서 김상겸은 아내를 향해 자신이 획득한 은메달을 자랑스럽게 내보이기도. 시상식 전 인터뷰에서도 아내를 떠올리며 눈물을 훔쳤던 김상겸은 이 영상통화에서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박씨는 영상통화 장면을 올리며 장문의 글을 통해 벅찬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박씨는 “결혼을 결심했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16강에서 떨어진 그와 영상통화 너머로 아쉬운 눈물을 나누며 ‘아, 우리는 평생 슬픔도 함께할 동반자구나’라고 느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오빠는 늘 지킬 수 있는 말만 하는 사람”이라며 “지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땐 그토록 바라던 메달을 목에 걸어주지 못해 슬퍼하던 모습이 참 마음 아팠다”라고 회상했다.

아내와 영상 통화 도중 눈물 흘리는 김상겸 / 김상겸 인스타그램
아내와 영상 통화 도중 눈물 흘리는 김상겸 / 김상겸 인스타그램
박씨는 “‘메달은 하늘이 내리는 것’이라며 애써 서로를 위로해 왔다”면서 “올림픽을 앞두고 공개된 다큐멘터리에서 ‘꼭 메달을 따서 아내에게 좋은 기억을 선물하고 싶다’는 남편의 말이 내 마음을 가장 울렸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혼자였다면 절대 오지 못했을 네 번째 올림픽”이라며 “오빠를 아껴주시고 믿어주신 많은 분의 마음이 모여 드디어 값진 보답을 하게 됐다”라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은메달 획득한 김상겸 / 뉴스1
은메달 획득한 김상겸 / 뉴스1
앞서 김상겸은 전날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대회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가 따낸 은메달은 이번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며,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우리나라의 통산 400번째 메달이다.

김상겸은 2014년 소치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이 종목에 출전한 ‘선구자’로, 이번 대회까지 ‘3전 4기’ 만에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꿈을 이뤘다. 2014 소치 올림픽에 첫 출전한 김상겸은 17위로 탈락했고, 2018년 평창 대회에서는 16강에서 떨어졌다. 이후 2022 베이징 대회에서는 예선 탈락을 겪은 끝에 마침내 메달을 차지했다.

이변 경기에서 김상겸은 초반 오스트리아의 벤야만 카를을 상대로 앞서가다 이후 실수가 나오면서 뒤지고 말았다. 그런 상황에서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맹추격했고, 한때 재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후반부 선두로 들어온 카를에 0.19초 차로 뒤지면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경기 직후 올림픽 중계방송사 JTBC와의 플래시 인터뷰에서 아내에게 “기다려줘서 고맙다”며 “엄마와 아빠, 아내에게 메달을 걸어주고 싶다”며 눈물을 보이는 등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스노보드는 제 인생이다. 앞으로 헤쳐 나갈 것이 많겠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home 배민지 기자 mjb071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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