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서울시당, 고성국에 '탈당 권유'…“전두환 사진 걸자” 주장에 중징계
2026-02-1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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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국, 이의 신청하지 않으면 10일 뒤 제명

국민의힘 서울시당 윤리위원회는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을 당사에 걸어야 한다"라는 주장을 했던 시사평론가 고성국 씨에 대해 10일 중징계인 '탈당 권유'를 의결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10일 오후 회의를 열고 고성국 씨가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부정함으로써 국민적 갈등을 첨예하게 조장했다"라며 이렇게 의결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서울시당 위원장은 배현진 의원이다.
국민의힘 서울시당, 고성국에 탈당권유 중징계
국민의힘 서울시당 윤리위원회는 중앙당 당규를 준용해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 등 4가지 징계를 할 수 있는데, '탈당 권유'를 받은 경우 이의를 신청하지 않으면 10일 뒤 제명된다.
다만 국민의힘 당규는 피제소자가 시·도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의결에 대해 이의를 신청할 경우 중앙당 윤리위원회의 심의·의결하도록 한다. 고성국 씨가 이의를 신청하면 중앙당 윤리위 심의를 거쳐 징계 여부 및 수위가 확정된다.
이런 가운데 고성국 씨는 11일 이의 신청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고성국 씨는 징계 직후인 11일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격 없는 윤리위원장이 평당원 소명권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불법 결정이므로 승복할 수 없다"라며 "즉시 이의 신청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다"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소장파 의원들(김형동·고동진·박정훈·정성국·우재준·유용원·안상훈·김건·한지아·진종오 의원)은 지난달 30일 서울시당 윤리위원회에 "징계 대상자 고성국이 지난 5일 국민의힘에 입당했음에도 본인 유튜브를 통해 당의 정강·기본정책 및 당론에 명백히 어긋나는 언행을 하고 타인에게 모욕적·협박적 표현을 지속·반복해 당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라며 징계를 요구했다.
고성국 씨는 지난달 초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고 씨는 지난달 29일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전두환, 노태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진을 당사에 걸어야 한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다음은 고성국 씨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우리당 국회의원 10명이 나를 서울시당윤리위에 징계 요구했다.
이들은 내가 김무성을 모욕했고 오세훈의 컷오프를 주장했으며 당사에 전두환 대통령 사진을 걸어야 한다고 말한 것을 이유로 해당행위를 했다고 주장한다.
국회의원 10명이 평당원을 향해 집단적으로 공격하고 징계를 요구한 것은 전대미문의 일이다.
나는 국민의 힘 평당원으로서 배신자 김무성을 용서할 수 없으며 기회주의자 오세훈을 용납할 수 없다. 특히 전두환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우리 자유우파가 좌파의 여론전에 말려 그간 비겁하게 역사적 진실을 외면해 왔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가 인정한 평화적 민주화의 결절점인 6.29선언(역사적 대타협)을 전두환 대통령을 빼놓고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나는 당 윤리위가 나를 소환할 것을 요청한다. 1대 10도 좋고 1대 100도 좋다. 김무성 오세훈 한동훈을 포함해 나를 징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회의원들, 배신자, 부역자, 기회주의자들과 공개적인 토론의 장을 만들어줄 것을 요청한다.
지금 우리당은 강령 개정을 통해 진정한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해방 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우리당과 우리당이 배출한 대통령들의 역할을 역사적으로 정당하게 평가하는 일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 이번 징계사항이 우리당이 진정한 보수정당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