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에 제발 '딸기'를 넣어보세요…이 좋은 걸 왜 모르고 있었죠
2026-02-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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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린 딸기의 변신

집에서 딸기를 사 먹다 보면 애매하게 남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남은 딸기를 버리지 말고 전자레인지를 활용해 딸기잼으로 만들어 두면 활용도가 높다.
빵이나 크래커에 발라 먹는 것은 물론 요거트 토핑, 팬케이크 소스, 우유에 타 먹는 딸기우유 재료로도 좋다. 냄비를 오래 지키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조리 과정이 간단하고 적은 양을 빠르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전자레인지 딸기잼의 가장 큰 장점이다.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린 딸기의 변신
먼저 딸기를 깨끗하게 씻는 것이 중요하다.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군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빼고 꼭지는 마지막에 떼어 딸기 속으로 물이 스며드는 것을 줄인다. 물기가 많으면 잼이 쉽게 묽어질 수 있으니 키친타월로 겉면을 살짝 눌러 남은 수분을 정리해 주면 좋다.
씻은 딸기는 각각 4등분으로 잘라 준비한다. 딸기의 식감을 좋아한다면 너무 잘게 다지지 않는 것이 포인트다.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는 동안 과육이 자연스럽게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작게 자르면 잼이 지나치게 풀어져 씹는 맛이 줄어들 수 있다.
다음으로 딸기와 설탕을 2:1 비율로 담아준다. 예를 들어 딸기가 200g이라면 설탕은 100g 정도가 적당하다. 준비한 딸기와 설탕을 전자레인지용 그릇에 넣고 가볍게 섞어 설탕이 딸기 표면에 고루 닿게 해 준다.
여기에 레몬즙을 반 스푼 정도 넣어 주면 맛과 향, 완성도가 더 좋아진다. 전자레인지에 설탕을 넣고 가열하면 단 냄새가 강하게 올라올 수 있는데, 레몬즙이 이를 잡아 주어 향이 훨씬 깔끔해진다. 또한 레몬즙에 들어 있는 펙틴 성분이 잼의 젤리화를 도와 농도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 새콤한 맛이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만 넣는 것이 좋으며, 레몬즙은 과즙 그대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레몬즙을 넣어주면 좋은 이유
전자레인지로 잼을 만들 때 가장 주의할 점은 '넘침'이다. 딸기와 설탕을 섞으면 가열 과정에서 거품이 크게 올라오며 끓어넘칠 수 있다. 따라서 딸기의 양보다 최소 5배 정도 큰 넉넉한 그릇을 사용해야 안전하다. 그릇은 깊이가 있는 전자레인지용 내열 용기가 좋고 뚜껑을 덮는다면 완전히 밀폐하지 말고 살짝 걸치듯 올려 증기가 빠져나갈 틈을 만들어 준다.
준비가 끝나면 전자레인지에 넣고 약 10분 정도 돌려준다. 중간에 한 번 꺼내 저어 주면 열이 고르게 전달돼 바닥이 눌어붙는 것을 줄이고 농도 변화도 확인할 수 있다.
10분 가열 후 꺼내 보면 딸기가 충분히 익어 국물이 자작하게 생기고 전체적으로 잼처럼 걸쭉해진 느낌이 난다. 다만 이때는 뜨거운 상태라 실제보다 더 묽게 보일 수 있다. 농도가 너무 묽다고 느껴지면 1~2분씩 추가로 돌려가며 원하는 농도를 맞춘다.

과하게 오래 돌리면 색이 탁해지고 딸기 향이 날아갈 수 있으니 짧게 추가 가열하는 방식이 좋다. 잼을 꺼냈을 때 표면에 거품이 많이 올라와 있다면 숟가락으로 부드럽게 걷어내 준다. 거품을 제거하면 질감이 더 매끈해지고 보관 중 냄새가 올라오는 것도 줄일 수 있다.
전자레인지에 넣고 10분만 돌려줘야
마지막으로 잼의 맛과 색을 선명하게 유지하려면 빠르게 식히는 과정이 도움이 된다. 전자레인지에서 꺼낸 잼을 다른 그릇에 옮겨 담고 그 그릇째로 차가운 얼음물에 담가 급속 냉각해 준다. 이렇게 하면 열로 인한 색 변화가 줄고 딸기 특유의 상큼한 향이 비교적 잘 유지된다.
충분히 식힌 뒤 소독한 유리병이나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달콤새콤한 딸기잼이 완성된다. 따뜻할 때는 묽어 보여도 식으면서 점도가 더 올라가니 최종 농도는 식힌 뒤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