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손맛, 명절의 온기 배달 왔습니다”~신안 섬마을 덥힌 250명의 천사들
2026-02-14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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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여성자원봉사자회, 설 앞두고 14개 읍면 1,000가구 찾아 음식 나눔
떡국·전·과일 등 정성 가득한 꾸러미 전달하며 말벗 되어주기도
김복숙 회장 “이웃 먼저 생각하는 회원들의 땀방울이 최고의 명절 선물”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설 명절을 앞두고 전남 신안군 섬마을 곳곳에 고소한 기름 냄새와 따뜻한 웃음소리가 퍼졌다. 고향을 찾지 못하는 자식들을 대신해 동네 ‘엄마’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기 때문이다.
신안군여성자원봉사자회(회장 김복숙)는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열흘간 관내 14개 읍·면에서 대대적인 ‘설맞이 음식 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13일 밝혔다.
◆ 정성으로 빚은 명절 한 상
이번 봉사에는 여성 자원봉사자 250여 명이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이른 아침부터 모여 떡국 떡을 썰고, 노릇노릇하게 전을 부치며 홀로 계신 어르신들을 위한 명절 음식을 준비했다. 갓 만든 음식과 과일, 한과 등이 담긴 선물 꾸러미는 지역 내 취약계층 1,000여 가구에 전달됐다.
◆ 음식보다 따뜻한 안부 인사
봉사자들은 단순히 물품만 문 앞에 놓고 오지 않았다. 직접 가정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손을 잡고 건강은 어떠신지, 불편한 곳은 없는지 살뜰히 챙겼다. 명절이면 더 쓸쓸해지는 이웃들의 마음을 보듬는 ‘정서적 백신’ 역할까지 톡톡히 해낸 셈이다.
김복숙 회장은 “내 가족 챙기기도 바쁜 명절에 이웃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어준 회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우리가 전한 작은 정성이 외로운 이웃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