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4조 6천억 승부수~‘석유화학·철강’ 체질 확 바꾼다
2026-02-1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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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산업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에 사활… 산업 대전환의 ‘첫 단추’
범용 제품 한계 직면한 산단, ‘고부가 스페셜티·친환경’으로 리모델링
3월 국회 포럼 개최 등 전방위 여론전… “대한민국 화학산업 미래 달렸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위기를 맞은 전남의 주력 산업, 석유화학·철강 분야가 생존을 위한 대수술에 돌입한다. 전라남도가 총 4조 6천억 원 규모의 메가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산업 구조 자체를 뜯어고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는 15일 “석유화학 및 철강 산업의 고부가가치 전환을 위한 첫 관문으로 ‘화학산업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 ‘범용’에서 ‘스페셜티’로
전남도가 추진하는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산업 리모델링’이다. 여수·광양 국가산단이 그동안 범용 제품 생산에 주력해왔다면, 앞으로는 저탄소·친환경 기술과 AI를 접목한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생산 기지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기능성 화학 소재 비중을 대폭 늘리고, 수소환원제철 등 미래형 공정 도입을 서두른다. 이는 단순한 지역 산업 보호를 넘어,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생존 전략으로 풀이된다.
◆ 소부장 특화단지가 ‘엔진’
이 거대한 계획을 실현할 엔진이 바로 ‘소부장 특화단지’다. 산업부가 지정하는 이 단지에 선정되면 대규모 R&D 예산과 인프라 구축, 인력 양성 등 패키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전남도는 이를 통해 기업들의 기술 고도화를 돕고,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클러스터 조성 등 친환경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기홍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이번 특화단지 지정은 전남 화학산업의 제2 전성기를 열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반드시 지정을 이끌어내 위기의 지역 경제를 기회의 땅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