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로 배우는 존중”~광주교육청, 체험형 인성교육 시동
2026-02-1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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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로 배우는 존중”~광주교육청, 체험형 인성교육 시동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광주광역시교육청이 학생들의 바른 인성 함양을 목표로 색다른 시도를 선보인다.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보드게임과 미션 수행 등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대거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이정선 교육감이 이끄는 광주교육청은 올해부터 학생들의 공감 능력과 소통 기술을 기르기 위한 ‘다정(情)다감(感)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도덕 수업을 넘어, 놀이와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기획됐다.
#딱딱한 훈화 대신 ‘보드게임’ 한 판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교육 방식의 전환이다. 시교육청은 관내 초·중·고등학교에 자체 개발한 ‘인성교육 꾸러미’를 보급한다.
이 꾸러미는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보드게임, 챌린지 카드, 스티커 등 다양한 놀이 도구로 구성됐다. 친구들과 게임을 즐기며 규칙을 지키고,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유도한다. 교실 안에서 이루어지는 작은 놀이가 친구 관계의 소통 창구가 되고, 나아가 학교 폭력을 예방하는 완충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정에서도 이어지는 ‘밥상머리 교육’
학교 교육이 가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연결고리도 마련했다. 오는 3월부터 매달 발행되는 ‘가족사랑 Day 소식지’가 그 역할을 맡는다.
이 소식지는 단순히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족 구성원이 함께 수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인성 미션’을 담고 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미션을 수행하며 대화의 물꼬를 트고, 가정 내 소통을 활성화하는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지역사회가 함께 키우는 아이들
학교와 가정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자원도 적극 활용한다. ‘체·인·지(體·仁·智)’로 명명된 지역 연계 프로그램은 광주향교와 벽진서원 같은 전통 예절 교육 기관부터 광주광역시태권도협회, 광주여자대학교 등 다양한 단체와 협력한다.
학생들은 교실 밖으로 나가 태권도로 심신을 단련하거나 향교에서 전통 예절을 배우며, 공동체 의식과 타인에 대한 존중을 몸소 체험하게 된다.
#“따뜻한 학교 문화의 밑거름 되길”
이번 프로젝트는 ‘다정하고 다감한’ 학교 문화를 만들겠다는 광주교육청의 의지가 담겨 있다.
이정선 교육감은 “이번 프로젝트가 경쟁보다는 협력을, 갈등보다는 이해를 배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학교와 가정, 그리고 지역사회가 하나의 팀이 되어 우리 아이들을 가슴 따뜻한 인재로 키워내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