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서울시장 판세...설 연휴 지나면 오세훈·정원오 정면승부 펼쳐진다

2026-02-1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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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경선 대결 시작

오는 6월 실시될 서울시장 선거가 설 연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정국에 접어들 전망이다. 5선 도전에 나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3선 구청장의 저력을 가진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맞붙으면서 선거전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지만, 본선에 앞서 당내 경선이라는 첫 번째 관문을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 뉴스1

오세훈과 정원오의 정면충돌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서울을 세계 5대 도시로 만들고 강남북 균형 발전을 이루는 데 미쳐 있다"며 5선 도전 의지를 공식화했다. 현직 시장으로서 시정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준비된 시장'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조성과 용산 국제업무지구 주택 공급 규모 등을 두고 정부와 공개적으로 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한강 버스 도입과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편 등 핵심 사업 역시 이번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설 연휴 직후 공식 출마 선언을 예고하고 있다. 성동구청장 3선을 지낸 행정 경험과 생활 밀착형 정책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을 핵심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두 후보는 이미 한강 버스 정책과 대중교통 개편안 등을 두고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오 시장은 정 구청장이 민주당 시각에 동화되었다고 비판했고, 정 구청장은 오 시장의 정책이 세금 낭비라고 직격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여야 모두 경선이 변수... 당심과 민심의 향방은

초반 기세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일부 조사에서는 정 구청장이 오 시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결과도 나타나고 있으나, 조사 방식에 따른 편차가 있어 실제 판세를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경선 과정도 험난할 전망이다. 야권에서는 정 구청장 외에도 전현희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으며, 박주민 의원과 서영교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어 당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 역시 현직의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당내 갈등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오 시장은 장동혁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노선 변화를 촉구하는 중이지만, 장 대표 측은 인위적 컷오프 없이 경선을 치르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여권 내에서는 나경원·신동욱 의원과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윤희숙 전 의원 등이 오 시장의 대항마로 꼽히고 있어 경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단순한 행정 수장 선출을 넘어 차기 대권 구도를 흔들 수 있는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설 연휴 이후 각 후보가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면서 민심과 당심을 잡기 위한 정책 대결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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