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먹다 남은 배, '이것'과 섞어 보세요...'추석' 때까지 먹습니다

2026-02-1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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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깎아 먹기엔 아쉬운 과일로 완전히 다른 메뉴 만들기

길었던 설 명절 연휴가 끝나간다. 냉장고를 열어보면 전과 나물, 각종 탕류뿐 아니라 손님상에 올랐던 과일도 적지 않게 남아 있다.

특히 배는 선물세트로 많이 들어오지만 한두 개 먹고 나면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 수분이 많아 시간이 지나면 무르기 쉬워 서둘러 소비해야 한다.

이럴 때 남은 배를 활용해 ‘배고추장’을 만들어두면 반찬과 양념장으로 두루 쓸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배고추장은 말 그대로 배를 갈아 고추장과 섞어 만든 양념장이다. 배의 자연스러운 단맛과 수분이 더해져 고추장의 짠맛과 매운맛을 부드럽게 잡아준다. 설탕을 많이 넣지 않아도 감칠맛이 살아난다. 고기 양념, 비빔밥, 쌈장 대용 등 활용 범위도 넓다.

준비 재료는 간단하다. 배 1개(중간 크기), 고추장 1컵, 고춧가루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간장 1큰술, 매실청 또는 올리고당 1큰술, 식초 1큰술, 참기름 1작은술을 준비한다. 매콤함을 더하고 싶으면 청양고추를 소량 다져 넣어도 된다.

유튜브 '주부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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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배 손질이 중요하다. 껍질을 벗기고 씨와 심지를 제거한다. 무른 부분이 있다면 과감히 도려낸다. 깨끗이 씻은 뒤 강판에 갈거나 믹서에 곱게 간다. 이때 물을 따로 넣지 않는다. 배 자체 수분으로 충분하다. 갈아 놓은 배는 체에 한 번 걸러 과육과 즙을 분리하면 식감이 더 부드럽다. 걸러낸 과육은 버리지 말고 함께 사용해도 좋다.

볼에 고추장을 먼저 넣고 고춧가루를 섞어 색을 낸다. 여기에 다진 마늘, 간장, 매실청, 식초를 넣고 골고루 저어준다. 마지막에 간 배를 넣고 잘 섞는다. 배는 한 번에 다 넣지 말고 조금씩 넣어 농도를 맞춘다. 너무 묽어지면 보관 기간이 짧아질 수 있다. 원하는 농도보다 약간 되직하게 맞추는 것이 좋다.

유튜브 '주부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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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 시 가장 주의할 점은 수분 조절과 위생이다. 배는 수분 함량이 높아 상하기 쉽다. 만들 때 사용하는 도구와 용기는 반드시 깨끗이 세척하고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젖은 상태로 사용하면 곰팡이가 생길 위험이 있다. 간을 본다고 여러 번 숟가락을 넣는 것도 피한다. 사용할 때마다 깨끗한 숟가락을 쓴다.

보관은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공기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표면에 랩을 밀착시켜 덮은 뒤 뚜껑을 닫으면 산화를 줄일 수 있다. 배가 들어간 양념은 일반 고추장보다 보관 기간이 짧다. 가급적 1~2주 이내에 먹는 것이 안전하다. 오래 두고 먹고 싶다면 한 번 끓여 수분을 날린 뒤 식혀 담는 방법도 있다. 단, 끓일 때는 약불에서 저어가며 타지 않게 주의한다.

유튜브 '주부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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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 방법은 다양하다. 불고기나 제육볶음 양념으로 쓰면 고기가 부드러워진다. 배의 연육 작용 덕분이다. 비빔밥에 한 숟가락 넣으면 설탕 없이도 감칠맛이 살아난다. 상추쌈에 곁들이거나 두부구이, 오이 스틱에 찍어 먹어도 잘 어울린다. 남은 나물과 밥을 넣고 비빔밥을 만들 때도 유용하다.

명절 뒤 음식 처리는 늘 고민이다. 남은 재료를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는 습관은 가계에도 도움이 된다. 배고추장은 만드는 법이 간단하고 재료도 어렵지 않다. 무엇보다 남은 배를 가장 맛있게 소비하는 방법 중 하나다. 냉장고 속 배가 무르기 전에 손질해 양념장으로 바꿔두면, 명절의 여운을 실속 있는 한 끼로 이어갈 수 있다.

유튜브, 주부나라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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