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바퀴 남기고 뒤집었다…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8년 만에 금메달
2026-02-19 06:57
add remove print link
3위까지 밀렸다가 막판 대역전
최민정 한국인 최다 올림픽 메달 타이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8년 만에 올림픽 계주 정상에 다시 섰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한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민정과 김길리 그리고 노도희와 심석희로 구성된 대표팀은 결승에서 4분4초014를 기록했다. 이탈리아는 4분4초107로 은메달을 차지했고 캐나다는 4분4초314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경기 막판 극적인 역전에 성공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금메달은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우승한 최가온에 이어 이번 올림픽 두 번째 금메달이다.
대표팀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레이스에 나섰다. 1번 주자로 나선 최민정이 선두를 잡으며 안정적으로 출발했지만 레이스 중반 캐나다에 추월을 허용했고 이어 네덜란드에도 밀리며 3위까지 내려갔다. 결승선 16바퀴를 남기고는 네덜란드 선수가 넘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를 피하는 과정에서 최민정의 속도가 잠시 떨어지며 선두권과 격차가 벌어졌다.

◈ 4바퀴 남기고 완성한 역전 드라마
위기 속에서도 대표팀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길리와 노도희 그리고 심석희가 차례로 추격에 나섰다. 선수들은 교대 구간마다 강한 푸시로 속도를 끌어올렸다. 점차 격차를 좁힌 한국은 캐나다와 이탈리아 뒤를 바짝 추격하며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승부는 막판에 갈렸다. 결승선 4바퀴를 남기고 심석희의 강한 푸시를 받은 최민정이 캐나다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최민정은 안정적으로 순위를 지켰고 마지막 주자 김길리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김길리는 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직선 주로에서 인코스로 파고들었다. 선두를 달리던 이탈리아의 아리안나 폰타나를 제치며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이후 침착하게 코스를 지켜내며 금빛 질주에 마침표를 찍었다.

◈ 최민정 통산 6번째 메달 타이
한국 여자 대표팀이 올림픽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2018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 종목에서 나온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지난 15일 계주 준결승에 출전한 이소연 역시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최민정은 이번 우승으로 개인 통산 6번째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진종오와 김수녕 그리고 이승훈이 보유한 한국인 동하계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과 타이이다. 또한 전이경과 함께 한국 선수 동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4개 타이 기록도 세웠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스노보드와 쇼트트랙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상겸이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기록했고 유승은이 여자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어 황대헌이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했고 임종언과 김길리도 각각 동메달을 보탰다. 여자 계주 금메달까지 더해 한국은 금 2개와 은 2개 그리고 동 3개로 모두 7개의 메달을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