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마을, 삼일절 ‘만세운동’ 재현행사 참가자 모집

2026-02-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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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 오후 1시 30분, 고려인마을 일원서 개최

광주 광산구 월곡동, ‘역사마을1번지’ 광주고려인마을에서 다시 한 번 대한독립의 함성이 울려 퍼질 예정이다.

광주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은 오는 3월 1일(일) 오후 1시 30분, 마을 일원에서 삼일절 107주년 및 1923년 연해주 우수리스크 고려인 만세운동 103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행사 주제는 ‘빼앗긴 조국, 그날의 함성’이다.

광주 고려인마을은 삼일절 ‘만세운동’ 재현행사 참가자를 모집 / 고려인마을
광주 고려인마을은 삼일절 ‘만세운동’ 재현행사 참가자를 모집 / 고려인마을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 국경 밖에서 조국 광복을 염원했던 고려인 선조들의 역사를 오늘의 삶 속에서 되살리는 자리로 마련된다. 고려인동포와 월곡동 선주민, 국내외 인사 등 600여 명이 함께 태극기를 들고 마을 둘레길을 따라 걸으며 만세 삼창을 외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며 1919년 그날의 절박함을 재현하며. 일제강점기 일본 순사 복장의 오토바이 부대, 만세운동에 나섰던 소녀와 독립운동 지도자 복장을 갖춘 주민, 지역사회 인사들의 태극기 행렬은 참가자들에게 생생한 역사 체험의 순간을 선사한다.

행렬은 홍범도공원에서 마무리된다. 그곳에서 독립군가가 울려 퍼지고, 고려인마을 어린이합창단과 아리랑가무단, 청소년오케스트라 ‘아리랑’이 무대를 이어받아 노래와 연주로 독립의 의미를 다시 한번 더 새긴다. 어린 세대의 목소리로 이어지는 ‘대한독립 만세’는 단순한 외침을 넘어 미래를 향한 약속처럼 울릴 전망이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희망 태극기 만들기 체험과 중앙아시아 전통빵 ‘리뾰시카’ 나눔 부스도 운영된다. 조국을 떠나 살아야 했던 디아스포라의 기억과, 오늘을 살아가는 공동체의 온기가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고려인문화관 특별전과 더불어 세계적인 고려인 미술거장 문빅토르 화백의 대표작 50여 점을 선보이는 미술관 이전 개관식도 함께 열린다. 예술은 이 자리에서 또 하나의 증언이 되고, 강제이주와 유랑의 시간을 화폭에 담아온 작품들은 말없이 역사를 전할 예정이다.

신조야 대표는 “3·1만세운동 이후 연해주에 모인 독립운동가들을 돕기 위해 고려인 선조들은 식량과 자금, 병력을 지원하며 항일운동에 힘을 보탰다”며 “이번 행사는 그 눈물과 한을 기억하고, 그들의 희생 위에 서 있는 오늘의 우리가 무엇을 이어가야 할지 묻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고려인마을은 매년 삼일절과 광복절에 만세운동과 봉오동 전투 재현행사를 이어오며 역사교육의 현장 역할을 해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국가보훈부가 주관한 제26회 보훈문화상을 수상했다.

home 이상호 기자 sanghodi@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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