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2026] 탄소 잡는 ‘바다의 숲’, 완도에서 펼쳐지는 해조류의 대반란
2026-02-2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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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 2026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청사진 공개… “기후 위기, 해조류가 답이다”
5월의 완도, 첨단 ICT 기술과 만난 ‘해조류 테마파크’로 변신
단순 전시 넘어선 ‘산업 엑스포’… 글로벌 바이어와 K-해조류의 만남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기후 위기라는 전 지구적 난제 앞에 전남 완도군이 ‘해조류’라는 강력한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지구를 구원할 ‘블루카본(Blue Carbon)’의 미래를 제시하는 거대한 실험장이 오는 5월 완도 앞바다에 펼쳐진다.
완도군은 지난 12일 군청 상황실에서 ‘2026 Pre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의 실행 계획을 확정 짓는 최종 보고회를 열고, 박람회의 밑그림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 박람회는 2026년 본행사를 앞두고 치러지는 전초전 성격이지만, 그 내용과 규모는 여느 국제 행사 못지않게 알차게 꾸려질 전망이다.
◆‘기후 리더’ 해조류, 첨단 기술 입고 화려한 변신
이번 박람회의 핵심 키워드는 ‘기후 리더’다. 오는 5월 2일부터 7일까지 완도 해변공원과 해양치유센터 일원은 거대한 ‘해조류 테마파크’로 변모한다. 기존 해조류센터를 리모델링한 ‘해조류 이해관’과 새롭게 조성될 ‘주제관’은 관람객들에게 시각적 충격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바다의 위기! 바다가 보내는 신호’라는 테마 아래, 해조류가 어떻게 탄소를 흡수하고 지구를 식히는지 보여주는 과정이 몰입형 영상과 인터랙티브 기술로 생생하게 구현된다. 딱딱한 설명 대신, 오감을 자극하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해조류의 가치를 직관적으로 체험하게 만든다는 전략이다.
◆축제 그 이상, ‘돈 되는’ 비즈니스 장(場) 열린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축제가 아닌 철저한 ‘산업형 박람회’를 지향한다. 양식업부터 가공식품, 바이오산업에 이르기까지 국내 유수의 해조류 기업들이 참여하는 ‘산업관’과 ‘홍보관’이 마련된다. 이곳에서는 글로벌 바이어들과의 수출 상담회가 쉴 새 없이 열리며 K-해조류의 세계화를 위한 비즈니스 매칭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여기에 해조류 분야 석학들이 모이는 국제 학술 심포지엄과 ‘장보고 한상 세계 대회’, 법정 기념일인 ‘바다식목일’ 행사까지 더해져 박람회의 품격을 높인다.
◆낚싯대 드리우고 ICT 쇼 즐기고… 오감 만족 체험
관람객들을 위한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저탄소 최첨단 ICT 기술을 접목한 개막식 퍼포먼스는 화려한 볼거리를 예고하고 있으며, 대나무 바다낚시와 해조류 체험장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겨냥한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준비된다.
이날 보고회를 주재한 이범우 완도군 부군수는 “이번 박람회는 완도가 해조류 산업의 메카이자 글로벌 탄소 중립 정책의 선도 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남은 기간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의 식량 자원이자 기후 위기의 구원 투수로 등판한 해조류. 5월의 완도가 보여줄 ‘녹색 바다’의 비전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