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대전·충남 통합은 생존 전략"…통합시장 출사표
2026-02-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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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대전시의회 기자회견...재정분권 세법 개정·주민 공론화 병행 약속
이장우·김태흠 향해 "시·도민 판단인가, 당의 판단인가" 공개 질의

[밥상뉴스 대전=김지연 기자]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전면에 내걸고 6·3지방선거에서 통합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양 전 지사는 20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도지사로서 4년간 도정을 이끌었던 제가 오늘 이곳에 선 이유는 대전 시민 여러분께 직접 인사드리기 위해서”라며 “대전과 충남은 원래 하나였고, 충남도청이 80년간 대전에 있었다. 이번 통합은 아니었던 것을 다시 잇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제기된 주민 의견 수렴 부족, 재정분권 미확보, 타 시도 대비 불리론 등에 대해 “문제 제기를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더욱 분명한 것은 통합은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은 단순한 행정구역 조정이 아니라 수도권 집중 구조 속에서 충청권의 생존과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양 전 지사는 “대전의 과학기술과 충남의 산업·농생명이라는 근육이 하나의 몸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360만 메가시티 구상을 제시했다.
재정과 관련해서는 “재정분권 없이는 통합의 실질적 성과가 시민에게 돌아가지 않는다”며 "지방소비세·법인세 등 세목 이양과 국세·지방세 구조 개편을 세법 개정을 통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특별법 통과 이후 대전 5개 구와 충남 15개 시·군을 순회하며 공론화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치권을 향한 공세도 이어졌다. 양 전 지사는 “7개월 전 찬성했던 통합을 의회가 뒤집고, 같은 시기 광주·전남, 대구·경북 통합은 통과시키면서 충남·대전만 막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에게 “시·도민의 판단인가, 당의 판단인가”라고 공개 질의했다.
그러면서 “통합은 정치적 이해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충청권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전략적 결단”이라며 “구호가 아니라 실행의 문제다. 통합의 문을 열겠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