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구관이 명관?”~노희용, 동구청장 탈환 ‘올인’

2026-02-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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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탑 참배 후 예비후보 등록… “권력 아닌 책임의 정치” 천명
“충장로의 눈물 닦겠다”… AI·문화 결합한 ‘동구 심폐소생술’ 예고
“동구의 쇠퇴, 더는 못 본다”… 경험치 만렙 ‘올드보이’의 귀환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시 동구의 정치 시계가 다시 거꾸로 돌아간다. 한때 동구 행정의 사령탑이었던 노희용 전 광주시 동구청장이 20일,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고 옛 영광을 되찾겠다며 다시 운동화 끈을 조여 맸다.

노희용 전 광주시 동구청장이 20일,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고 옛 영광을 되찾겠다며 다시 운동화 끈을 조여 맸다.
노희용 전 광주시 동구청장이 20일,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고 옛 영광을 되찾겠다며 다시 운동화 끈을 조여 맸다.

노 전 청장은 이날 오전 광주공원 현충탑을 참배하며 비장한 각오를 다진 뒤,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사실상 ‘동구 구하기’ 작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정치는 폼 잡는 게 아니다”… 책임론 들고나온 승부사

노 예비후보의 일성은 묵직했다. 그는 “정치는 권력을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무한 책임을 지는 자리”라며, 현충탑 앞에서 선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동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는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한 수사가 아니라, 쇠락해가는 동구의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바로잡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그는 “동구청장으로서 일했던 경험이 나의 가장 큰 자산이자 무기”라며 “동구가 가진 가능성과 한계를 누구보다 뼈저리게 알고 있기에 시행착오 없는 행정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충장로의 몰락, 그리고 ‘AI’라는 처방전

노 예비후보가 진단한 동구의 현재는 ‘위기’ 그 자체다. 호남 상권의 심장이었던 충장로의 침체, 갈수록 줄어드는 인구, 활기를 잃은 골목 상권은 그가 다시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다.

그는 “지금 동구는 정체가 아니라 퇴보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뱉으며, 이를 타개할 해법으로 ‘AI(인공지능)와 문화의 결합’을 제시했다. 단순히 건물을 짓는 하드웨어 중심의 개발이 아니라, 관광과 생활 경제에 첨단 기술을 입혀 사람이 모이고 돈이 도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어르신들이 편안한 ‘세대 통합형 도시’가 그의 최종 목표다.

◆“다시 동구의 전성기”… 주민 속으로 ‘낮은 포복’

노 예비후보는 “선거는 혼자 뛰는 레이스가 아니라, 주민들과 함께 미래를 선택하는 과정”이라며 낮은 자세로 바닥 민심을 훑겠다고 약속했다.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노희용의 귀환이 침체된 동구 선거판에 어떤 메기 효과를 불러올지, 유권자들은 ‘구관이 명관’이라는 옛말을 증명해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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