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북구, ‘청년 자산관리 주치의제’ 첫 시행~ 24일부터 신청 접수
2026-02-2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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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맞춤형 재무 상담부터 투자·부채 관리까지 ‘원스톱 솔루션’ 제공
“무리한 투자·금융 사기 막는다”… 전문가 멘토링으로 경제 자립 지원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치솟는 물가와 불안정한 고용 시장 속에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로 신음하는 청년들을 위해 광주 북구가 팔을 걷어붙였다. 복잡한 금융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청년들에게 개인별 맞춤 처방을 내려줄 ‘자산관리 주치의’가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광주광역시 북구(구청장 문인)는 22일, 금융 지식 부족으로 인한 청년들의 경제적 피해를 예방하고 건강한 재무 습관 형성을 돕기 위해 ‘청년 자산관리 주치의제’를 신규 도입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내 통장은 왜 스쳐 지나갈까?”… 전문가가 1:1로 진단
그동안 지자체 차원의 금융 교육은 다수를 대상으로 한 일반적인 강의 형식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개인마다 소득, 부채, 지출 상황이 천차만별인 탓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북구는 이러한 점을 보완하고, 최근 급증하는 전세 사기나 보이스피싱 등 청년 대상 금융 범죄를 막기 위해 이번 제도를 마련했다.
핵심은 ‘개인 맞춤형 밀착 케어’다. 재무설계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 인력이 ‘주치의’가 되어 청년들과 1:1로 마주 앉는다. 상담은 회당 최대 90분씩, 1인당 2회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상담 내용은 ▲현재 자산 및 부채 상태 진단 ▲올바른 통장 쪼개기 및 지출 관리 ▲안전한 투자 방법 ▲사회초년생을 위한 보험·연금 리모델링 등 금융 생활 전반을 아우른다. 단순한 조언을 넘어 실행 가능한 구체적인 솔루션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기초부터 실전까지… 금융 문맹 탈출 프로젝트
북구는 1:1 상담 외에도 청년들의 경제 기초 체력을 키워줄 다양한 프로그램을 병행한다. 경제 트렌드 읽기, 투자 기초, 정부의 청년 금융 정책 활용법 등을 주제로 한 전문가 특강이 총 4회 열릴 예정이다.
또한, 신용 회복이나 고금리 대출 대환 등 심층적인 지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신용회복위원회, 서민금융진흥원, 청년드림은행 등 전문 기관과 즉시 연결해 빈틈없는 지원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24일부터 ‘북구 청년센터’서 신청… “청년의 든든한 경제 파트너 될 것”
지원 대상은 북구에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19세~39세 청년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참여를 원하는 청년은 오는 24일부터 ‘광주 북구 청년센터’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문인 북구청장은 “이번 제도는 단순한 재무 상담을 넘어 청년들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나침반이 될 것”이라며 “청년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좌절하지 않고 안정적인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청년들이 ‘금융 문맹’에서 벗어나 똑똑한 ‘금융 인재’로 거듭날 수 있을지, 북구의 새로운 실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