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 10명 중 7명 “행정통합 주민투표 해야”
2026-02-2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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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33.7%·반대 41.5%...속도전보다 ‘충분한 논의’ 요구
여론조사 결과 근거로 주민투표 촉구...행안부 회신은 아직

[위키트리 대전=김지연 기자] 대전시가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관련한 시민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주민투표 필요’ 의견이 7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3일 시정 브리핑에서 “불필요한 주민 저항과 지역 내 갈등이 생기고 있는데, 이를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최근 실시한 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했다.
이어 “고도의 자치권과 재정권 이양이 빠진 ‘껍데기 통합’, 몇 년짜리 한시 특례에 그치는 졸속 통합은 오히려 지역 갈등을 키우고 통합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며 통합의 내용과 방식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시민 다수가 요구하는 만큼 행정통합 추진 과정에서 주민투표를 실시해 직접적인 민의를 확인하는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가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행정통합과 관련해 ‘주민투표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71.6%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적극 필요’는 49.6%, ‘필요’는 22.0%였다.
반면 통합 추진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 41.5%, ‘찬성’ 33.7%로 나타나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지역별로는 유성구와 서구에서 반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30대와 18~29세에서 반대 응답이 우세했다.
반대 이유로는 ‘지역 간 갈등 심화’와 ‘주민 의견 수렴 절차 부족’이, 찬성 이유로는 ‘행정 효율화’와 ‘수도권 일극체제 해소’가 각각 주요하게 제시됐다.
한편, 시는 시의회 결의안과 타운홀미팅 등을 통해 수렴된 의견을 토대로 정부에 주민투표 실시를 건의했으나, 현재 행정안전부의 공식 회신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