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폐렴 사망률 높고 고위험 음주 늘어”~ 2025 시민 건강 성적표

2026-02-2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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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위탁 광주공공보건의료지원단, 「2025 광주시민의 올해의 건강」 발간
사망원인 1위 암, 2위 폐렴… 7대 특·광역시 중 폐렴 사망 비중 가장 높아
흡연율 줄고 걷기 늘었지만 ‘독한 술자리’는 증가… 만성질환 관리 ‘빨간불’
병상 수는 전국 최고 수준이나 ‘중증 치료’ 상급 병상은 꼴찌 수준… 불균형 심각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 시민들의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2025년도 성적표가 공개됐다. 흡연율과 걷기 실천율은 개선됐지만, 고위험 음주와 만성질환 관리는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이 타 대도시에 비해 월등히 높고, 중증 환자를 치료할 상급종합병원 병상 비중은 가장 낮은 ‘의료 자원 불균형’ 문제가 지적됐다.

전남대학교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광주광역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단장 권순석)은 최근 지역 사회의 건강 지표를 분석한 연례 보고서 「2025 광주시민의 올해의 건강」을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사망원인 2위가 ‘폐렴’… 특·광역시 중 최고 수준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광주 시민의 주요 사망 원인은 암(23.7%)이 가장 높았고, 폐렴(10.7%), 심장질환(7.7%), 뇌혈관질환(5.8%), 자살(4.6%) 순으로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폐렴’이다. 전국의 경우 암과 심장질환에 이어 폐렴이 3위를 차지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광주는 폐렴 사망자 비중이 암 다음으로 높았다. 인구 10만 명당 폐렴 사망률은 26.3명으로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심장질환 사망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자살 사망률 역시 인구 10만 명당 26.2명으로 집계돼, 최근 10년간 특·광역시 평균 증가 폭보다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담배는 끊었지만 술은 못 끊었다

시민들의 생활 습관을 보여주는 건강 행태 지표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현재 흡연율은 전체 16.7%(남성 30.2%)로 전년 대비 감소하며 개선 추세를 보였다. 걷기 실천율 또한 53.0%로 전년보다 6.3%p 증가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

그러나 술자리는 더 독해졌다. 연간 음주자의 고위험 음주율은 16.3%로 전년 대비 2.0%p 증가해 악화됐다. 만성질환 관리 능력도 떨어졌다. 고혈압 투약 순응률(62.3%)은 7대 도시 중 두 번째로 낮았고, 당뇨병 조절률(47.2%)은 최하위를 기록해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병상은 많은데… 중증 환자 갈 곳은 부족?

의료 자원 분포에서는 ‘양적 풍요 속 질적 빈곤’ 현상이 확인됐다. 광주의 인구 10만 명당 입원실 병상 수는 2,677.3개로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이 중 한방병원 병상 비율이 15.4%로 가장 높은 반면, 고난도·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상급종합병원 병상 비율은 4.8%로 가장 낮았다.

지원단 관계자는 “병상의 절대적인 수는 많지만, 급성기나 중증 환자를 수용할 필수 의료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구조”라며 “특히 높은 폐렴 사망률을 고려할 때, 노인성 호흡기 질환 대응을 위한 전문 병상 확충 등 병상 수급 계획의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광주광역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 누리집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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