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생겨진 비결”…룰라 대통령이 국빈 선물로 챙긴 '의외의 물건'

2026-02-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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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대통령의 극찬이 만든 K-뷰티 외교의 위력

21년 만에 한국을 공식 방문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국빈 선물로 LG생활건강의 남성용 화장품 세트를 전달받으며 K-뷰티의 외교적 위상을 확인시켰다.

청와대는 23일 룰라 대통령에게 전태일 열사 평전과 호작도, 국가대표 축구 유니폼과 함께 오휘 마이스터 포맨 프레쉬 3종 기획 세트를 증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물은 평소 한국 화장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온 룰라 대통령의 취향과 브라질 현지의 K-뷰티 열풍을 반영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국빈 선물로 선정된 오휘 마이스터 포맨 프레쉬 3종 세트는 스킨과 로션, 클렌징 폼으로 구성된 LG생활건강의 대표적인 남성 스킨케어 라인이다. 해당 제품은 이탈리아 모데나 지역에서 25년간 정통 방식으로 숙성한 골드 라벨 발사믹 비니거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발사믹 비니거는 피부에 활력을 불어넣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피부 노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산화 스트레스(체내 유해 산소가 쌓여 세포를 공격하는 상태)를 관리하는 데 특화된 디에이징 솔루션을 제공한다.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제품은 사용감에 민감한 남성들의 특성을 고려해 바르는 즉시 시원한 쿨링감을 제공하며 번들거림 없이 빠르게 흡수되는 제형을 채택했다. 보습과 피부 진정에 효과적인 베타인(식물에서 추출한 아미노산 성분)과 판테놀(피부 흡수 시 비타민 B5로 변해 장벽을 강화하는 성분)이 함유되어 면도 등 외부 자극에 노출되기 쉬운 남성 피부를 편안하게 가꿔준다.

룰라 대통령의 한국 화장품 사랑은 이미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공식 연설 도중 자신이 예전보다 젊어 보이고 잘생겨진 비결로 한국산 화장품을 직접 언급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국가 정상이 특정 국가의 소비재 제품을 공개적으로 찬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는 브라질 내 한국 화장품의 신뢰도를 높이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브라질은 인구 2억 명이 넘는 중남미 최대 시장이자 세계적인 뷰티 소비 대국으로 꼽힌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 직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브라질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K-화장품이 향후 더 많은 브라질 국민에게 사랑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LG생활건강 역시 이번 국빈 선물 선정을 중남미 시장 확장의 중요한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도 하이엔드 브랜드 더후의 환유 라인을 각국 정상에게 증정하며 브랜드 가치를 제고한 바 있다. 국빈 선물은 단순한 물품 증정을 넘어 국가적 품질 보증의 의미를 지니기에 해외 시장 진출 시 강력한 마케팅 자산이 된다.

LG생활건강 오휘 마이스터 포맨 프레쉬 / LG 생활건강
LG생활건강 오휘 마이스터 포맨 프레쉬 / LG 생활건강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번 기회가 초기 단계인 중남미 시장 진출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측은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뷰티 및 웰니스 역량을 집중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브라질을 거점으로 중남미 전역에 오휘를 비롯한 주요 브랜드의 점유율을 높여가는 전략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국빈 선물은 전통적인 외교 방식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산업 경쟁력을 홍보하는 소프트 파워 외교의 사례로 평가받는다. 전태일 평전이 한국의 현대사와 노동 가치를 전달한다면, 첨단 기술이 집약된 화장품은 한국의 제조 경쟁력과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한다. 룰라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시작된 뷰티 외교가 향후 양국의 경제 협력 전반에 어떤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불러올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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