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해운대 글로리콘도 6년 공백…해운대 도시 브랜드 ‘직격탄’
2026-02-2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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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콘도 운영 법인은 (주)이랜드파크
- 관광 1번지 한복판 장기 휴업…부산 경쟁력 시험대
- 회원 피해·안전사고·치안 우려까지…관리 총체적 점검 필요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 상징 공간인 해운대 중심가의 글로리콘도 해운대가 장기간 영업을 중단한 채 존치되면서, 단순한 사업 지연을 넘어 도시 브랜드 관리 역량에 대한 근본적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
■ 해당 콘도 운영 법인은 (주)이랜드파크로 알려져 있다.
해운대 해수욕장 핵심 동선에 위치한 이 시설은 2020년 9월 1일 리모델링을 이유로 휴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현재까지 착공 일정이나 재개장 계획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 회원 피해·재산권 분쟁 가능성
콘도 및 사우나 회원(구분소유자)들은 6년간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는 재산권 행사에도 제약을 받고 있고, 보상 기준과 향후 운영 계획에 대한 명확한 설명도 없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장기 휴업이 지속될 경우 공동 분쟁 조정이나 집단 대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사업 지연이 단순 경영상 판단의 영역을 넘어 법적 분쟁으로 확산될 여지도 있다는 분석이다.
■ 외벽 낙하 사고…도시 안전 관리 ‘경고등’
2022년 1월 1일에는 외벽 시멘트 타일 일부가 보행로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 취재 중이던 기자가 파편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형 관광지 중심부에서 외장재 낙하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은 도시 안전 관리 측면에서 상징성이 크다. 건축물 노후 관리와 정기 안전 점검 체계가 충분히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된다.

■ 치안 사각지대 우려…“공백 자체가 문제”
공식 우범지역으로 지정된 상태는 아니지만, 장기간 비가동 상태의 대형 건축물이 방치될 경우 청소년 일탈이나 범죄 취약 공간으로 전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관광 전문가들은 “도시 브랜드는 랜드마크와 핵심 상업시설의 관리 수준에서 드러난다”며 “핵심 동선에 장기 휴업 건물이 존치되는 상황은 관광객 인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한다.
■ 기업 책임 넘어 행정 관리 체계 점검 필요
기업의 사업 지연 문제를 넘어, 관할 행정기관의 관리·감독 체계 역시 점검 대상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건축물 안전 점검, 외벽 관리, 주변 환경 정비, 예방적 치안 대응 등 공공 영역의 역할이 충분히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ESG 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최근 흐름 속에서, 대형 관광 자산을 보유한 기업의 장기 미가동 상태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 내부 경영 판단의 범위를 넘어선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운대 중심가의 수년 공백은 단순 리모델링 지연을 넘어 회원 피해, 안전사고, 치안 우려, 도시 이미지 훼손 논란으로 확장되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 일정 공개와 회원 보호 방안, 안전 점검 결과에 대한 투명한 설명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이번 사안은 기업 책임을 넘어 부산 도시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신뢰 문제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위키트리는 ▲회원 피해 실태 ▲건축물 안전 점검 현황 ▲관할 행정기관의 관리·감독 조치 ▲이랜드파크의 향후 사업 계획 공개 여부 등을 중심으로 연속 점검 보도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