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만 무성했는데…김상욱, '시장' 출마 선언 오늘 진짜 했다
2026-02-2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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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에서 민주당으로 옮긴 김상욱, 정치적 고향에서 통 큰 정치 펼치나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울산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동안 지역 정가에서 출마 가능성이 거론돼 왔지만,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장 선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에선 배신자, 민주당에선 낯선 사람 취급을 받지만 선거에서 정면돌파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자신의 정치적 위치가 녹록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출마 이유로는 울산의 위기 상황을 들었다. 김 의원은 “현재 울산에서 청년이 떠나고 산업이 쇠퇴해 수년 내 광역시 지위조차 유지하지 못할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앞으로 3년이 울산 성장의 골든 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은 조선·자동차·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 중심 도시다. 산업 경쟁력 약화와 인구 유출 문제가 동시에 제기돼 왔다. 그는 이 시기를 놓치면 회복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지역구 사퇴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제가 시장 출마로 지역구를 사퇴하면 극우 성향 반민주적 인사가 국회의원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울산시장 선거를 외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자신의 출마가 정치적 리스크를 동반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지방 행정 수장으로서 역할이 더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울산을 “정치적 고향이자 가장 어려운 험지”라고 표현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탈당 이후 배신자로 규정하고 있고, 울산 내 민주 진영에서도 자신을 낯선 인물로 바라본다는 점을 언급했다. 다만 이런 정치적 평가에 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선거 전략과 관련해선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네거티브와 마타도어는 비겁하고 야비한 구태정치”라며 “경쟁자의 약점을 들추기보다 화합하는 통 큰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책과 비전 중심의 선거를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12·3 비상계엄 이후 국민의힘의 탄핵 반대 기조에 반발하며 탈당했다. 이후 지난 대선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이 과정에서 정치적 노선 이동이 분명해졌고, 이번 울산시장 출마 선언은 그 연장선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울산시장 선거 구도는 김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변수가 추가됐다. 현역 의원 신분으로 광역단체장 선거에 도전하는 만큼 파급력이 작지 않다. 특히 산업 재편과 청년 인구 유출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구체적 공약과 실행 계획이 향후 쟁점이 될 전망이다.
김 의원은 ‘골든 타임’이라는 표현을 반복하며 시간의 긴박함을 강조했다. 앞으로 3년이 울산의 방향을 결정할 시기라고 판단한 것이다. 정치적 입지의 불리함을 감수하고도 출마를 선택한 배경에는 이 판단이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