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민 10만 시대 눈앞~전남도, 노동인권·생활지원 종합대책 시동

2026-02-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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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분야 37개 과제 확정… 노동·안전부터 보건·복지까지 '촘촘한 지원'
전남 외국인 증가율 전국 1위(10.5%)… "이방인 아닌 지역 사회 핵심 구성원"
25일 지원 시책위원회 개최… 전문가들과 머리 맞대고 정책 실효성 높여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외국인 주민 증가율 전국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전남'으로 변모하고 있는 전라남도가 외국인 주민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권익 보호를 위한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가동한다.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는 지난 25일 도청에서 ‘전라남도 외국인주민 지원 시책위원회’를 개최하고, 노동 인권 보호부터 생활 지원까지 아우르는 8개 분야 37개 핵심 과제를 집중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노동 현장부터 안방까지 살핀다"

이번 종합대책은 지난해 외국인 이주노동자 인권 침해 등 사회적 문제가 불거짐에 따라, 이를 예방하고 더욱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는 인구청년이민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외국인 주민 지원 TF’를 구성해 노동, 복지, 안전 등 관련 부서와 머리를 맞대고 실질적인 대책을 발굴해왔다.

확정된 8개 분야는 ▲노동인권 및 산업안전 ▲보건·복지 ▲주거 ▲자녀 돌봄 ▲재난안전 ▲범죄 예방 및 교통안전 ▲생활지원 등으로, 외국인 주민이 지역에서 살아가며 마주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포괄한다.

◆ 전문가들 "정책 접근성 높이고 사각지대 없애야"

이날 회의에는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지역이민정책개발연구소 등 유관 기관과 학계, 현장 전문가 10명이 참석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신선미 지역이민정책개발연구소 대표는 외국인 노동자 쉼터, 안심 병원 지정 등 전남도의 차별화된 시책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좋은 정책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앱이나 포털을 구축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연화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통계 결과 전남 외국인 주민이 9만 5천832명으로,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를 설명하며 “외국인 주민도 지역사회 구성원의 중요한 일원으로 자리 잡았다. 도정 정책 수립의 실질적인 수요 대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회의에서는 ▲의사소통 문제 해결을 위한 통·번역 지원 확대 ▲중도 입국 자녀의 사회 부적응 및 탈선 방지 대책 ▲취업과 교육에서 소외된 동반 비자 가족에 대한 맞춤형 지원 필요성 등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가 쏟아졌다.

◆전남, 외국인 주민 증가율 10.5% '전국 최고'

지난해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전남의 외국인 주민 수는 9만 5,832명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하며 전국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외국인 주민이 단순한 노동력을 넘어 지역 사회를 지탱하는 핵심 구성원으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

황기연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전남의 외국인 주민 증가세가 뚜렷한 만큼, 이들을 위한 정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외국인 주민이 차별 없이 도민과 상생할 수 있도록 이날 제시된 의견들을 정책에 적극 반영해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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