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 94년 역사 품은 '남평주조장' 근대산업유산으로 재탄생 시동

2026-02-27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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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종합정비계획 수립 학술세미나 개최… 보존 및 활용 방안 모색
1932년 설립, 원형 및 역사 기록물 최다 보유… 국가유산 지정 추진
단순 복원 넘어 전통주 체험 등 '복합문화공간' 조성 목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94년의 세월을 간직한 전남 나주의 옛 술도가 '남평주조장'이 지역을 대표하는 근대산업유산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1960년대 남평주조장 모습
1960년대 남평주조장 모습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지난 24일 시청 이화실에서 ‘나주 남평주조장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주조장의 체계적 복원과 관광 자원화를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일제강점기부터 이어진 술 빚는 역사, 원형 보존 가치 높아

1932년 5월 15일 문을 연 남평주조장(나주시 향토문화유산 제27호)은 일제강점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나주 지역의 주류 문화를 대변해 온 상징적인 공간이다. 특히 국립민속박물관 조사 결과, 전국 주조장 가운데 가장 많은 역사 기록물이 남아 있고 건물 원형 또한 비교적 온전하게 보존된 희귀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해 9월부터 진행 중인 ‘남평주조장 종합정비계획 용역’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전문가와 관계자들은 이날 남평주조장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실질적인 보존·활용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지난 24일 시청 이화실에서 ‘나주 남평주조장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24일 시청 이화실에서 ‘나주 남평주조장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단순 복원 넘어 지역 살리는 문화 거점으로"

세미나에서는 김종헌 배재대 교수(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가 주조장의 건축적 가치와 근대 산업사적 의미를 짚었고, 이헌종 목포대 교수(전라남도 문화유산위원)는 원형 보존과 지역 발전을 병행하는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나주시는 이번 세미나에서 수렴된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오는 3월 중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단계적인 복원 사업을 통해 단순한 건물 보존을 넘어 방대한 역사 기록물을 전시하고 전통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역 경제와 연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종합정비계획이 완료되는 대로 국가유산 지정 신청을 추진해 남평주조장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높일 계획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남평주조장은 나주의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소중한 문화 자산”이라며 “철저한 고증을 거쳐 원형을 복원하고, 남평의 역사·자연 자원과 연계해 시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지역 대표 문화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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