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김정은과 조건 없는 대화 열려 있다”…방중 앞두고 북미 만날까

2026-02-2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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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기 ‘3차례 정상회담’ 거론
김정은 ‘관계 개선’ 언급에 백악관 반응

백악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관계 개선’ 언급에 호응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 연합뉴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조건부 북미관계 개선 의향 발언과 관련한 질의에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전제조건 없이 김정은과 대화하는 데 여전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 백악관 “대북정책 불변”이라면서도 ‘조건 없는 대화’ 강조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미국의 대북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당시 김 위원장과 세 차례 정상회담을 개최해 한반도를 안정화했다고 평가했다. 싱가포르와 하노이 정상회담 그리고 2019년 판문점 회동을 거론하며 외교적 성과를 재차 부각한 것이다.

이번 입장은 지난 20~21일 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 제9차 당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미국을 향해 조건부 관계 개선 가능성을 언급한 직후 나왔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현 지위를 존중하고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면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북미관계의 향방은 미국의 태도에 달려 있다며 평화적 공존이든 대결이든 모두 준비돼 있다고도 말했다.

북한 김정은 /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 연합뉴스

◈ ‘현 지위 존중’은 핵보유국 인정 의미…방중 앞두고 북미 접촉 가능성도

김 위원장이 언급한 현 지위 존중은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적대시 정책 철회는 대북제재 완화와 한미연합훈련 중단 인권 문제 제기 중단 등을 포괄하는 요구로 읽힌다. 다만 백악관이 대북정책 불변을 언급한 만큼 완전한 비핵화 원칙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3월 말 중국 방문 일정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다. 방중을 계기로 북미 간 접촉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 연합뉴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2018년 싱가포르에서 첫 북미 정상회담을 열었고 2019년 2월 하노이에서 2차 정상회담을 가졌다. 같은 해 6월에는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전격 회동했다. 그러나 하노이 회담 이후 비핵화 조치와 제재 완화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실질적인 협상은 중단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방한 당시에도 북한과 접촉 의사를 내비쳤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이번 방중을 앞두고 북미 간 대화의 물꼬가 다시 트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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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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