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파트에서 다 해줍니다…현대가 쏘아 올린 '혁명'
2026-02-2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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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현대자동차 손잡고 로봇 친화형 스마트 주거단지 구현
현대건설이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인공지능 기술을 아파트 단지에 접목해 입주민의 이동 패턴에 최적화된 맞춤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도입하며 주거 공간의 경계를 도시 교통망으로 확장한다.

지난 26일 현대건설은 서울 종로구 본사 사옥에서 현대자동차와 모빌리티 기반 건설산업 특화 서비스 기획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건설 송명준 인프라도시연구실장과 오승민 브랜드전략실장, 현대자동차 김수영 모빌리티 사업실장 등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미래 주거 환경에 최적화된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는 대규모 정비사업과 신규 개발사업이 확대되면서 갈수록 복잡해지는 입주민의 이동 수요를 효과적으로 충족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이동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점에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주거 단지 유형과 공간 구조를 분석해 입주민의 실제 이동 패턴을 정밀하게 파악하는 과정에서 시작된다. 현대건설과 현대자동차는 시간대별 경로와 이동 시나리오를 구체적으로 수립하고 서비스 운영에 필수적인 정류장 위치나 대기 공간의 효율적인 배치를 공동 개발한다. 관련 법령과 제도적 검토를 병행하며 인공지능 기반 운영 시뮬레이션을 가동해 서비스 효율성과 이용자 편의성을 사전에 검증하는 절차를 거친다. 단순한 차량 제공 차원을 넘어 설계 단계부터 데이터에 기반한 인프라와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통합형 모빌리티 모델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먼저 도입이 가시화된 서비스는 수요 응답 교통(DRT)이다. 수요 응답 교통은 고정된 노선을 운행하는 기존 대중교통과 달리 이용객이 호출하면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최적의 경로를 생성해 운행하는 방식이다. 인공지능 수요 예측 기술이 집약된 이 서비스는 단지 내 불규칙하게 발생하는 이동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 대단지 거주자의 이동 편의를 극대화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019년부터 운영하며 기술적 검증을 마친 셔클 플랫폼이 이번 사업의 기술적 토대가 되어 주거 특화 환경에 최적화된 형태로 구현될 예정이다.

서비스 우선 적용 대상으로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 2구역 등 대규모 도심 정비 사업지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대단지 특성상 거주자의 연령층이 다양하고 이동 반경이 넓어 데이터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의 활용 가치가 높다는 판단이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2구역을 단순히 재건축된 주거지를 넘어 건설업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단지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있다. 단지 내부의 원활한 이동을 지원하는 무인 셔틀과 퍼스널 모빌리티는 물론 전기차 충전 및 발레 주차 로봇 등 피지컬 인공지능이 적용된 기기들이 입주민의 생활을 지원하게 된다.
미래 주거지 모델은 단지 내부의 편의를 넘어 외부 교통망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스마트시티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로봇이 입주민의 이동과 생활 전반을 보조하는 환경을 구축해 기존 공동주택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차별화된 주거 가치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그룹이 보유한 건설 역량과 모빌리티 기술력을 결집해 미래형 주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주거 공간 속 이동의 제약을 완전히 해소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번 협력을 기점으로 주거 단지는 단순한 머무름의 공간을 넘어 지능형 모빌리티와 결합된 능동적인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