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 엔딩 크레딧에 故 이선균 이름이…“특별히 감사드립니다”
2026-02-2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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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만 관객 돌파작에 담긴 장항준 감독의 추모
65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엔딩 크레딧에 고(故) 이선균의 이름이 등장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온라인에서 잔잔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6일 한 팬이 SNS에 올린 영화관 스크린 사진에는 "제작진은 다음 분들께 특별히 감사드립니다"라는 문구 아래 '이선균'이라는 이름이 선명하게 적혀 있다. 해당 이름이 고 이선균을 가리키는 것인지에 대한 공식 확인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그럼에도 게시물은 빠르게 확산됐고 장항준 감독이 절친 이선균에게 조용히 인사를 건넨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잇따랐다.
두 사람의 인연은 연예계에서도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tvN '아주 사적인 동남아'를 통해 함께 여행을 떠난 것을 비롯해, 장 감독의 유튜브 채널 '넌 감독이었어'에 고 이선균이 출연하기도 했다.

또 장 감독이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했을 때도 고 이선균이 자리를 함께하며 우정을 과시했다. 고 이선균이 세상을 떠난 뒤 장 감독은 봉준호 감독, 가수 윤종신, 배우 김의성 등과 함께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 주최한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에 나섰다. 수사 당국의 진상 규명, 보도 윤리 위반 기사 삭제, 문화예술인 인권 보호를 위한 법령 개정을 촉구하는 자리였다.
고 이선균은 2023년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줄곧 혐의를 부인했다. 간이 시약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 모두 음성이 나왔다. 세 번째 소환 조사를 마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 주차된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8세였다.
한편 '왕과 사는 남자'는 장항준 감독의 첫 사극 연출작으로, 1457년 강원도 영월 청령포를 배경으로 유배 온 어린 선왕 이홍위(박지훈)와 촌장 엄흥도(유해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개봉 이후 꾸준한 흥행세를 이어가며 개봉 20일 만에 누적 관객 600만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