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여순사건 실무위 '정상화' 가닥~ 유족·시민단체와 소통

2026-02-2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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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동부청사서 간담회… 위원 재구성 논란 봉합하고 협력 공감대 형성
"사전 설명 부족" 지적 수용, 향후 추천위 구성 등 제도 개선 논의
3월 실무위원회 정상 개최 목표…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속도 낼 듯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위원 재구성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었던 여순사건 실무위원회가 유족 및 시민단체와의 소통을 통해 정상화의 물꼬를 텄다.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는 27일 동부지역본부에서 ‘여순사건 실무위원회 구성 관련 의견수렴 회의’를 열고, 최근 불거진 위원 해촉 및 신규 위촉 논란에 대한 경위를 설명하고 향후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진상규명 멈출 수 없다"… 대승적 차원서 협력 약속

이날 회의에는 이길용 전남도 여순사건지원단장을 비롯해 박선호 여순항쟁유족총연합 상임대표, 각 지역 유족회장, 시민단체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해 머리를 맞댔다.

참석자들은 실무위원회가 여순사건의 진상규명과 희생자·유족의 명예회복을 위한 핵심 기구라는 점에 깊이 공감하며,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쟁을 멈추고 위원회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회의에서는 위원 재구성 과정에서 해촉된 위원들에게 충분한 사전 설명이 없었고, 시민단체와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쓴소리가 이어졌다. 전남도는 이를 겸허히 수용하며 향후 위원 위촉 과정에서 협의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3월 실무위 정상 개최… 제도 개선도 병행

양측은 이미 이뤄진 신규 위원 위촉 결정을 존중해 위원회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향후 위원 선정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관련 조례를 정비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에 따라 오는 3월로 예정된 실무위원회는 큰 차질 없이 개최될 전망이다.

이길용 전남도 여순사건지원단장은 "여순사건의 완전한 해결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유족과 시민단체, 행정이 함께 소통하며 접점을 찾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실무위원회가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이날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실무위원회 운영 안정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희생자·유족 심사와 진상조사 등 산적한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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