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속 그 장면 그대로…‘왕사남’ 촬영지로 주목받는 ‘국내 여행지’
2026-03-0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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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포인트 안내도 설치·리플릿 배부
‘광천골’ 정비하고 동선 개선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에 힘입어 경북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문경새재관리사무소와 문경관광공사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인기에 따라 촬영지 안내도 설치와 리플릿 제작, 주요 촬영지 정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방문객 맞이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최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는 누적 관객 수 900만 명을 넘어섰고 1000만 관객 돌파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영화의 주요 배경으로 등장한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은 전통 한옥 세트와 자연 경관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입소문을 타며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스크린 속 장면을 직접 확인하려는 팬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늘면서 현장은 연일 북적이는 분위기다.
시에 따르면 문경새재 관리사무소는 오픈세트장 내부에 영화 주요 촬영 포인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형 안내도를 새로 설치했다. 안내도에는 대표 장면이 촬영된 위치가 표시돼 관람객이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자연스럽게 촬영 지점을 찾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함께 배부되는 안내 리플릿에는 실제 촬영 스틸컷과 현장 사진을 담아 영화 속 구도를 그대로 재현하며 인증사진을 남길 수 있게 했다.

특히 영화에서 중요한 서사가 펼쳐진 ‘광천골 일지매 산채’는 이번에 전면 정비됐다. 자연 지형과 숲길이 어우러진 이 공간은 극 중 상징적인 장소로 등장한다. 방문객 증가에 대비해 보행 동선을 손보고 주변 환경을 정돈했으며 안전시설도 보강했다. 접근성을 높여 보다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입구에는 영화 포스터 현수막을 내걸어 분위기를 살렸고 내부 안내도와 정비된 광천골을 잇는 관람 코스를 마련해 몰입감을 높였다. 단순히 세트장을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영화 속 장면을 직접 체험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은 문경새재 제1관문 뒤 용사골에 조성된 대규모 사극 촬영지로 조령산과 주흘산의 산세가 고려 수도 개성의 송악산과 닮았고 옛길이 잘 보존돼 사극 배경으로 특히 자주 선택돼 왔다. 이후 세트는 조선시대 분위기로 새롭게 정비돼 궁궐과 관청, 양반가 등 전통 공간을 두루 갖춘 촬영 무대로 활용되고 있다.

이곳은 ‘태조왕건’, ‘대조영’, ‘추노’, ‘성균관 스캔들’, ‘해를 품은 달’, ‘공주의 남자’ 등 다수의 드라마와 ‘관상’, ‘광해’, ‘나는 왕이로소이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등 영화 촬영지로도 이름을 올렸다. 스크린과 안방극장에서 익숙하게 보던 장면을 실제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역사 콘텐츠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
문경시는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이 그동안 다양한 사극과 영화 촬영지로 활용돼 왔던 만큼, 이번 작품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전국적인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영화 흥행이 이어지면 촬영지를 찾는 발길도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문경시 관계자는 “영화의 여운을 안고 문경을 찾는 분들이 촬영지 곳곳에서 인생 사진도 남기고 소중한 추억을 가득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