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하늘길’ 된 중동…항공편 줄취소에 한국인 대피·귀국 비상
2026-03-0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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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폐쇄 여파에 귀국 차질
이스라엘 교민, 육로로 이집트 대피 예정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중동 하늘길이 멈추면서, 관광객과 교민을 포함한 한국인들의 귀국과 대피에 비상이 걸렸다.

2일 뉴스1에 따르면, 이스라엘관광청 서울사무소는 이스라엘 정부와 관광부가 현지 자국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비상 절차를 가동하고 있으며 24시간 온라인 서비스 센터와 정보 핫라인을 운영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 항공편 취소에 발 묶인 관광객들
이번 혼란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뒤,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으로 보복에 나서면서 확산됐다. 이란의 반격이 이어지자 두바이 아부다비 도하 리야드 등 아라비아반도 주요 공항이 잇따라 폐쇄됐고, 해당 공항을 경유하는 중동 항공편도 줄줄이 취소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에미레이츠, 에티하드, 카타르항공 등 주요 항공사의 운항 차질이 이어지면서 이들 공항을 거쳐 귀국하려던 한국인 관광객들도 발이 묶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아프리카의 이집트와 중동을 여행하던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항공권이 취소되거나 환승 노선이 사라지면서 일정 자체를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현지 한인회와 주이집트 한국대사관에도 귀국 방법을 묻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집트에서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던 한 여행객은 아부다비 공항 폐쇄로 일정이 틀어졌다며, 한인회를 통해 다른 귀국 경로를 알고 싶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패키지 일정이 끝나 추가 체류 비용을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비용 부담이 커 다른 경로라도 찾고 싶다는 하소연도 나왔다. 일부 관광객은 정부 차원의 전세기 지원 가능성을 묻는 등, 불안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 이스라엘 체류 한국인 이집트로 대피 추진
이란의 미사일 보복이 이어지면서 이스라엘에 머물던 한국인들의 대피도 진행되고 있다.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 직원을 포함한 한국인 57명은 3일 예루살렘과 헤르츨리야에서 버스로 출발해 타바 국경을 거쳐 이집트 카이로로 이동할 예정이다.
주이집트 한국대사관은 영사를 국경 지역에 파견해 통관 절차를 지원하고 카이로 이동 수단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지 공관 직원들은 피란 교민들이 머물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자택을 개방하기로 했으며 일부 교민 가정도 자발적으로 숙소 제공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단기 체류자를 포함해 현재 이스라엘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은 약 600명에 달한다. 대사관은 현지 상황을 공유하며 추가 대피 수요를 파악하고 있고 이스라엘 관광부도 국방부 사령부 웹사이트와 정보 핫라인 104번 등을 통해 다국어 안전 지침을 제공하며 공식 정보 채널 이용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