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급기야 두바이 공격... "전 세계 경제에 충격파" 경고까지
2026-03-0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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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에 파장 미칠 가능성 우려 나와

이란의 보복 공격이 두바이와 아부다비 등 페르시아만 일대 금융허브를 강타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파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포춘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페르시아만 인접국을 집중 타격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이란의 전략이 아랍에미리트 등 미국의 중동 동맹국들에 고통을 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투 작전 종료 압박을 가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격으로 두바이의 대표 명소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세계 최고 부호들이 거주하는 팜 주메이라 인공섬의 페어몬트 더 팜 호텔이 이란의 공습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세계 최고층 건물 부르즈 할리파 인근에서도 드론이 요격되며 폭발이 일어났고, 아부다비에서는 에티하드 타워가 드론 파편에 피격됐다. 쿠웨이트시티 국제공항도 드론 공격을 받았다.
경제적 피해도 심각하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 항만 중 하나이자 두바이 경제의 핵심 인프라인 제벨알리 항구에서 요격 미사일 파편으로 화재가 발생해 DP월드가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이 항구와 인접 자유무역지대는 두바이 국내총생산(GDP)의 36%를 차지한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는 수백 척의 선박이 이란의 해협 봉쇄 가능성을 우려해 운항을 멈춘 상태다. 걸프 지역 상공의 항공 운항도 전면 중단됐다. 두바이와 아부다비는 세계적인 항공 허브로 부상한 만큼 이 또한 지역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다.
JP모건의 전 수석 전략가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소셜미디어 X에 "아랍에미리트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재앙적일 수 있다"며 "외국인 거주자 비율 88%, 관광·금융·항공·해운 의존도를 고려할 때 이는 전 세계에 충격파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두바이가 2009~2010년 부동산 위기를 겪었을 때도 글로벌 금융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하며 "지금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하다"고 밝혔다.
유럽외교관계위원회의 친치아 비앙코 연구원도 X에 "이것은 두바이의 최악의 악몽"이라며 "두바이의 본질 자체가 혼란스러운 지역 속의 안전한 오아시스라는 이미지에 달려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복할 방법은 있을지 몰라도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했다.
포춘은 두바이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외국인 거주자들이 얼마나 빠져나가고 다시 돌아올 것인지를 꼽았다. 두바이는 그동안 철통 같은 치안을 자랑하며 주민들이 차와 집 문을 잠그지 않고 다닐 정도의 안전 도시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그러나 이번 이란 공격으로 그 환상이 산산조각 났다. 공항에는 대피 행렬이 이어졌고 일부 마트에서는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