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부터 1위…고자극 전개에 시청률 ‘최고 7.2%’ 뚫은 tvN ‘한국 드라마’

2026-03-0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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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복귀작, 첫 회 7% 시청률로 월화극 1위 차지
경매사와 보험조사관의 치명적 로맨스릴러, 의심-추적-끌림의 삼각 구도

첫 방송부터 최고 시청률 7%대를 뚫고 1위를 휩쓴 tvN 신작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세이렌' 1회 일부 장면 / 유튜브 'tvN DRAMA'
'세이렌' 1회 일부 장면 / 유튜브 'tvN DRAMA'

정체는 바로 지난 2일(월) 첫 베일을 벗은 tvN 월화드라마 ‘세이렌’(연출 김철규/ 크리에이터 조현경/ 극본 이영/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케이프EnA)이다.

‘세이렌’ 1회는 수도권 기준 평균 5.5%, 최고 7.2%를, 전국 기준 평균 5.5%, 최고 7.2%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첫 회부터 수치와 순위를 동시에 잡아내며, 월화극 전쟁의 신호탄을 제대로 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첫방부터 시청률 1위 휩쓴 tvN 신작 / tvN
첫방부터 시청률 1위 휩쓴 tvN 신작 / tvN

작품은 ‘보험사기 용의자’로 지목된 여인과, 그녀 주변에서 반복되는 죽음을 의심하며 파고드는 남자의 치명적 로맨스릴러다. 매혹적인 경매사 한설아(박민영 분)와 보험조사관 차우석(위하준 분)의 관계를 ‘의심-추적-끌림’의 삼각 구도로 밀어붙이며, 첫 회부터 시청자를 빠르게 끌어당기는 전개를 택했다. 설명을 길게 늘어놓기보다 사건을 던지고, 인물의 의문을 따라가게 만드는 방식이 ‘고자극’의 체감 속도를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세이렌’은 ‘내 남편과 결혼해줘’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배우 박민영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공개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박민영은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치명적인 아름다움”이라고 표현하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극 중 ‘밥을 거의 먹지 않는’ 캐릭터를 위해 촬영 당시 “하루 물을 3리터씩 마시며 단식했다”는 비화를 밝혀 화제를 키웠다.

보험조사관 차우석 역 위하준 / tvN
보험조사관 차우석 역 위하준 / tvN

여기에 드라마 ‘악의 꽃’, ‘셀러브리티’ 등으로 세련된 영상미와 감각적 연출을 선보여온 김철규 감독이 연출을 맡으면서 ‘믿고 보는 조합’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박민영, 위하준, 김정현 등 개성 강한 배우진이 합류한 것도 시청층 확장의 변수로 꼽힌다.

첫 회는 차우석이 한 통의 제보 전화를 받고 로얄옥션으로 향하는 장면에서부터 긴장감이 폭발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제보를 듣기도 전, 옥상에서 추락해 피투성이가 된 제보자 김윤지(이엘리야 분)의 처참한 모습이 등장하며 분위기는 단숨에 뒤집혔다. 차우석은 김윤지의 죽음과 ‘보험사기 용의자’ 제보의 연결고리를 의심하며 직접 단서를 모으기 시작했고, 김윤지가 죽기 전 수석경매사 한설아와 대립했다는 점, 한설아가 사망사고 조사에 비협조적으로 나온다는 점 등 의미심장한 정황이 연이어 쌓였다.

흥행보증수표 박민영 복귀작 '세이렌' / tvN
흥행보증수표 박민영 복귀작 '세이렌' / tvN

여기에 한설아를 둘러싼 수상한 행적까지 드러나며 의구심은 더 커졌다. 윤승재(하석진 분)가 한설아를 수익자로 지정한 억대 생명보험을 가입했다가 돌연 해지했고, 얼마 전 사망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차우석은 김윤지가 제보하려던 ‘보험 살인’의 핵심에 한설아가 있을 가능성을 떠올린다. 한설아를 직접 마주한 차우석은 경매사라는 직업적 특성과 김윤지와의 관계를 집요하게 캐묻으며 도발했지만, 한설아는 아랑곳하지 않고 당당한 태도로 응수한다. 그러나 윤승재의 이름이 언급되는 순간, 흔들리지 않던 한설아의 눈빛에 균열이 생기고, 차우석은 그 미세한 변화에서 묘한 낌새를 포착한다.

유튜브, tvN DRAMA

결정타는 ‘전화 한 통’이었다. 경찰서에는 김윤지가 극단 선택이 아니라 살해당했다는 제보가 접수돼 수많은 추측을 부르고, 김윤지가 추락하던 순간 한설아가 옥상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는 장면이 이어지며 긴장감은 최고조로 치솟는다. 첫 회 말미에 던진 이 장면은 ‘한설아가 김윤지의 죽음과 연관돼 있는가’라는 질문을 강하게 남기며, 다음 회 시청 동기를 확실히 만들어냈다.

휘몰아친 전개에 시청률 1위 / tvN
휘몰아친 전개에 시청률 1위 / tvN

‘세이렌’이 첫 회 만에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배경에는 속도감 있는 스토리뿐 아니라 미술작품을 활용한 독보적 미장센, 장면의 분위기를 돋우는 음악, 감각적인 연출이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캐릭터에 녹아든 배우들의 변신도 빛났다. 비밀을 품은 한설아의 신비로운 매력을 앞세운 박민영, 냉철한 카리스마로 극의 추적선을 단단히 잡아준 위하준의 호흡이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연출·연기·스토리·음악의 균형감이 살아 있는 만큼, ‘웰메이드 로맨스릴러’의 탄생을 예감케 하는 첫 단추라는 평가다.

숨기려는 경매사 박민영과 파헤치는 조사관 위하준의 신경전이 이어질 tvN 월화드라마 ‘세이렌’은 오늘(3일) 저녁 8시 50분 2회가 방송된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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