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참변...폐의류창고서 헌옷 고르던 50대, 옷더미에 깔려 사망

2026-03-0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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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옷더미에 깔렸다” 신고 접수

경기 양주시의 한 폐의류 수거업체 창고에서 옷가지를 선별하던 50대 여성이 의류 더미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3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9분께 양주시 광사동의 해당 업체에서 “사람이 옷더미에 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연합뉴스 등은 보도했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는 의류 더미에 매몰된 50대 여성 A 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중고 의류 판매업자인 A 씨가 새벽 시간 혼자 창고에 들어가 가져갈 헌옷을 고르던 중 쌓여 있던 의류 더미가 무너지면서 깔려 질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런 사고는 ‘가벼워 보이는 옷’이 대량으로 쌓이면서 예상보다 훨씬 큰 하중이 생길 때 발생한다. 폐의류는 한 벌 한 벌은 가볍지만, 압축되거나 젖은 옷이 섞이고 더미가 높아지면 무게가 급격히 커진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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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봉투·마대·압축베일 형태로 쌓인 의류는 표면이 미끄럽고 내부가 고르게 지지되지 않아, 한쪽을 꺼내는 순간 중심이 무너지며 ‘흘러내리듯 붕괴’ 할 수 있다. 좁은 창고 안에서는 사람이 피할 공간이 부족하고, 옷더미에 매몰되면 움직임이 막혀 질식 위험이 빠르게 커진다. 특히 혼자 작업할 경우 구조 요청이 늦어져 피해가 커질 수 있다.

예방의 핵심은 “높게 쌓지 않기, 꺼낼 때 무너지지 않게 하기, 혼자 작업하지 않기”다. 의류는 가능한 한 낮고 넓게 적치하고, 벽 쪽에 기대어 쌓는 방식은 피한다(무너지면 벽과 사람 사이에 끼일 수 있음). 압축베일·마대는 묶음 단위로 고정(밴딩/스트랩/망)하고, 선별 작업은 더미의 옆이나 아래를 파고들지 말고 상단을 조금씩 정리하며 진행한다.

작업 공간에는 통로를 확보하고, 더미 주변엔 불필요한 물건을 치워 대피 공간을 만든다. 무엇보다 새벽·단독 작업은 지양하고, 불가피하면 2인 1조로 하거나 최소한 외부에 작업 시작·종료 시간을 공유하고 비상 호출 수단을 갖추는 게 안전하다.

또한 사업장 차원에서 적치 기준과 작업 절차를 문서화하고, 신규·상시 작업자를 대상으로 정기 안전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폐의류를 압축·보관·선별하는 공간에는 위험 표지와 CCTV·비상벨 등 즉시 대응 장비를 갖춰 사고 발생 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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