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볼 비켜, 원조 RTD 나간다"~보해양조, 막걸리 '순희' 15년 만에 리뉴얼

2026-03-0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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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RTD' 콘셉트로 재해석… 막걸리의 간편함과 현대적 감성 결합
아스파탐 빼고 도수 5도로 낮춰… 100% 우리 쌀·파스퇴르 공법 유지
'수호신' 스토리 담은 새 라벨 공개… 현대인 위로하는 브랜드로 도약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하이볼 열풍이 거센 주류 시장에 보해양조가 '조선 RTD(Ready To Drink)'라는 신선한 콘셉트를 앞세워 도전장을 내밀었다.

보해양조는 4일 자사의 대표 막걸리 브랜드 '순희'를 15년 만에 전면 리뉴얼해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리뉴얼은 단순히 디자인을 바꾸는 것을 넘어, 막걸리의 정체성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막 걸러 마시던 그 술이 원조 RTD"

보해양조는 최근 유행하는 캔 하이볼처럼 별도의 조제 없이 바로 마실 수 있는 'RTD' 트렌드의 원조가 사실은 막걸리라는 점에 착안했다. 과거 조상들이 발효된 술을 사발에 '막 걸러' 바로 마시던 방식이 현대 RTD의 본질인 간편함 및 즉각성과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다. 이를 바탕으로 '순희'를 '조선 RTD'로 새롭게 정의하며 전통성과 트렌디함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 더 가볍고 건강하게… 품질 업그레이드

제품의 내실도 다졌다. 건강을 중시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인공 감미료인 아스파탐을 제거했다. 알코올 도수도 기존 6도에서 5도로 낮춰 목 넘김을 한층 부드럽게 만들었다.

원재료와 공법에 대한 고집은 그대로다. 100% 국내산 쌀을 사용해 밀 함유 제품 특유의 텁텁함 없이 깔끔한 뒷맛을 자랑하며, 파스퇴르 공법(저온 살균)을 적용해 발효가 절정에 달한 신선한 맛을 오랫동안 유지한다. 실온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 '순희'는 현대인의 수호신

브랜드 스토리와 디자인에도 큰 변화를 줬다. 친숙한 이름인 '순희'에 현대인의 일상을 지키는 '수호신'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 전통 고사(告祀) 문화에서 막걸리가 액운을 막는 매개체였던 점을 현대적으로 풀어내, 스트레스와 불안에 지친 현대인을 위로하는 존재로 재탄생시켰다.

새로운 라벨에는 수호신 순희와 함께 나비, 꽃, 백호 등을 감각적인 일러스트로 담아내 현대적인 미감을 더했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순희는 가장 한국적인 방식으로 현대인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수호신 같은 브랜드가 될 것”이라며 “이번 리뉴얼을 통해 막걸리의 본질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젊은 세대에게도 통하는 새로운 주류 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리뉴얼된 ‘순희’는 전국 주요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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