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계시면 오라이~'…응답하라 7080, 부모님과 가기 좋은 '레트로 명소'

2026-03-0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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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학창 시절로 떠나는 특별한 외출
경기도 양평군 '추억의 청춘뮤지엄'

가끔은 흑백 사진 속 풍경이 선명한 색채보다 더 따뜻하게 다가올 때가 있다. 교복 깃을 매만지며 설레던 빵집 미팅, 수업 시간 몰래 난로 위에 올려두었던 양은 도시락의 온기 같은 장면은 7080세대에게 잊히지 않는 삶의 조각이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잠시 멈춰 서서 옛 기억의 책갈피를 넘겨보고 싶은 이들에게,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 관광단지에 자리한 ‘청춘뮤지엄’은 그 시절의 공기를 고스란히 옮겨놓은 휴식처가 되어준다.

추억의 청춘뮤지엄 / 경기관광공사-경기관광플랫폼
추억의 청춘뮤지엄 / 경기관광공사-경기관광플랫폼

청춘뮤지엄은 1970~80년대의 거리 풍경과 놀이 문화를 테마별로 재현한 복고 문화 체험관이다. ‘추억의 점방’부터 ‘우리 동네 골목길’, ‘정든 고향역’, ‘옛날 목욕탕’ 등 당시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공간들이 이어지며 방문객을 맞이한다. 장발의 DJ가 사연을 읽어주던 청춘다방에 앉아 음악을 듣거나, 등교 시간 교문 앞에서 치마 길이를 검사받던 긴장감을 익살스러운 조형물과 소품으로 체험하는 식이다. 100여 가지에 달하는 체험거리와 포토존은 중장년층에게는 깊은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부모님 세대를 이해하는 소통의 창구가 된다.

추억의 청춘뮤지엄 / 경기관광공사-경기관광플랫폼
추억의 청춘뮤지엄 / 경기관광공사-경기관광플랫폼

뮤지엄이 자리한 용문산 관광단지는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경기도 대표 힐링 명소로 꼽힌다.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면 양평의 자연경관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조금만 이동해도 볼거리가 이어진다. 인근 용문사에는 수령이 1100년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은행나무가 당당한 자태를 뽐내며, 해발 1157m에 이르는 용문산의 등산로와 계곡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씻어내기에 제격이다. 관광단지 내 산책로도 가벼운 걸음으로 자연을 만끽하기 좋아 복고 감성과 자연 휴식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코스가 완성된다.

추억의 청춘뮤지엄 / 양평군-양평관광 홈페이지
추억의 청춘뮤지엄 / 양평군-양평관광 홈페이지

이런 매력 덕분에 청춘뮤지엄은 ‘재방문 명소’로도 입소문이 났다. 친구와 함께 찾았던 젊은 층이 훗날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방문하고, 그 부모님이 동창들과 함께 재차 찾는 식이다. 소품 하나하나에 깃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세대 간의 벽이 낮아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과거로 완전히 돌아갈 수는 없지만, 잠시나마 그때의 감성을 함께 공유하며 현재를 살아갈 힘을 얻는 공간인 셈이다.

추억의 청춘뮤지엄 / 양평군-양평관광 홈페이지
추억의 청춘뮤지엄 / 양평군-양평관광 홈페이지

청춘뮤지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오후 1시부터 2시까지는 원활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잠시 숨을 고르는 휴식 시간을 갖는다. 입장 마감은 오후 5시이며, 매주 화요일은 정기 휴무일이다. 이용 요금은 성인 8,000원, 65세 이상 경로 우대자와 소인은 6,000원이다. 양평의 맑은 공기와 함께 추억 속으로 떠나는 이 짧은 여행은 가족, 연인, 친구 누구와 함께해도 특별한 기록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청춘뮤지엄 / 구글 지도
home 양주영 기자 zoo123@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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