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올림픽 선수단 초대해 “모두가 대한민국 자부심”
2026-03-0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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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메달리스트들, 청와대서 대통령과 만나다
동계올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
이재명 대통령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을 청와대로 불러 직접 노고를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격려 오찬 자리에서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으로 뜨거운 감동과 자부심을 안겨준 국가대표 선수단 여러분께 감사한다"며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컬링, 봅슬레이·스켈레톤, 루지, 스노보드, 스키, 바이애슬론 등 8개 종목 선수와 지도자, 지원 인력이 대표팀 단복을 갖춰 입고 참석했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입장 후 선수단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고, 선수단의 대회 하이라이트 영상도 상영됐다.
개인별 성과도 직접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스노보드 최가온에 대해 "결선 두 차례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압도적인 기술로 설상 종목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며 "세 곳의 골절이 있다는데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고 했다. 스노보드 종목은 이번 대회 한국의 첫 메달이자 첫 금메달이었다.
이날 오찬에는 최가온이 평소 좋아한다고 알려진 보이그룹 '코르티스'도 자리를 함께했다.


쇼트트랙에 대해서는 "폭발적인 가속력으로 '람보르길리'라는 별명을 얻은 2관왕 김길리 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가 된 최민정 선수 등 모든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지원 약속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동계 스포츠 훈련 인프라와 경기 시설 확충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우리 국민 누구나 쉽게 국제대회를 시청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선수들도 차례로 발언에 나섰다. 최가온은 "그저 스노보드가 좋아 누구보다 먼저 슬로프에 오르며 매 순간을 즐겨왔다"며 "운동선수는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주변의 격려, 함께 땀 흘리는 경쟁자들까지 모두가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점을 이번 올림픽을 통해 깨달았다"고 전했다.
이어 "혼자 빛나기보다 동계스포츠와 스노보드를 환하게 비출 수 있는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좋은 영향력을 가진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 "오늘 제 인생에서 첫 번째 대통령님과의 만남을 감사히 기억하겠다. 4년 후 올림픽에서도 이 자리에 초청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스켈레톤 정승기는 하반신 마비 위기를 딛고 올림픽 두 대회 연속 톱10에 오른 경험을 되돌아보며 "이번 올림픽과 지난 4년의 준비 과정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절망의 끝에서 다시 희망을 찾는 여정이었다"고 말했다. "10위라는 결과는 저에게 다시 걷고 꿈꿀 수 있다는 기적의 증거"라고도 했다.
오는 5월 입대를 앞둔 그는 "국군체육부대에 동계종목 팀이 없어 많은 선수가 훈련을 중단한 채 입대하는 현실에 놓여 있다"며 "국방의 의무와 국가대표의 사명을 함께 이어 나갈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을 마련해 달라"고 정부에 호소했다.

건배 제의는 쇼트트랙 김길리가 맡았다. 김길리는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며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매일 새벽 빙판을 달렸다"며 "지쳐 쓰러질 때 다시 일어설 용기를 준 선후배 동료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밤낮으로 헌신해 준 코칭스태프, 그리고 무엇보다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팀 코리아' 구호를 제안했고, 참석자 전원이 "팀 코리아, 파이팅"을 외치며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