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교육감 선거, 2022 ‘다자 구도’ 재현되나… 2026년 예비후보 6명, 이력·메시지 경쟁 본격화
2026-03-06 15:36
add remove print link
현직 없는 첫 선거, 표 결집이 변수… 단일화보다 “정책·운영 역량” 검증 요구 커져
교장·교육청 간부·대학 총장·교수까지 ‘스펙트럼’… 학력·미래교육·교권·돌봄 공약 대결 예고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2022년 세종시 교육감 선거는 후보 난립 속 표가 분산되며 30%대 득표로도 당선이 가능했던 사례로 거론된다. 당시 진영별 단일화 논의가 있었지만 끝내 성사되지 못했고, 다자 구도가 승패를 갈랐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2026년 선거는 현직 교육감이 없는 상태에서 치러지는 만큼 ‘무주공산’에 가까운 판이라는 점이 최대 변수로 꼽힌다. 현재까지 예비후보로 6명이 등록하며 초반부터 다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다만 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이 없고, 후보들이 다루는 의제도 기초학력·미래교육(AI)·교권·학생 지원·돌봄 등으로 폭넓어 ‘진보·보수’로 단정해 재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하다. 지역 교육계에선 대체로 ‘개혁·혁신 교육의 연속성’을 강조하는 흐름과 ‘학력 신장·현장 중심’을 앞세우는 흐름이 동시에 움직인다고 보지만, 후보별 정책이 교차하는 지점도 많아 결국은 공약의 현실성과 교육청 운영 역량이 핵심 검증대가 될 전망이다.
예비후보 6명의 이력도 다양하다. 안광식 예비후보는 세종교육희망연구소 대표로, 세종시교육청 진로교육원장을 지냈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진로·교육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 지원과 교육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행보로 알려졌다.
강미애 예비후보는 세종미래연구소 대표로, 세종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과 초등학교 교장 경력을 내세운다. 교육 현장 경험과 학교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을 제시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성수 예비후보는 국립공주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국립공주대학교 총장을 지냈다. 총리실 산하 세종특별자치시지원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 대학·정부협력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임전수 예비후보는 교육운동가로 등록했으며, 세종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경력과 함께 ‘최교진 교육감 3기 인수위원 겸 집행위원장’ 이력을 내걸었다. 교육청 정책 설계·집행 경험을 내세워 교육행정의 연속성과 안정적 전환을 강조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유우석 예비후보는 사회활동가로 등록했고, 해밀초등학교 교장과 세종시교육청 교육연수부장 경력을 갖고 있다. 학교 운영과 교원 연수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 현장 중심의 변화와 실행력을 강조하는 흐름으로 알려졌다.
김인엽 예비후보는 국립공주대학교 교수로, 대통령 소속 국가교육회의 미래교육위원회 연구원과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연구위원 경력을 내세운다. 미래교육·진로·직업교육 분야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 전문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관전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2022년처럼 다자 구도가 끝까지 유지돼 1위 득표율이 낮아지는 시나리오다. 둘째, 선거 막판 ‘연대’ 또는 후보 간 정리 흐름이 형성돼 양강 또는 3강으로 압축되는 시나리오다. 셋째, 단일화와 무관하게 학력·돌봄·AI·교권 같은 정책 이슈가 유권자 선택을 강하게 견인하는 시나리오다. 학부모 비중이 높은 세종의 특성상 공약이 재원과 인력, 학교 현장 적용 방식까지 갖추는지, 교육청을 실제로 운영할 행정 역량을 어떻게 입증하는지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