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미니 신도시' 생긴다?…7500여 세대 '숲세권' 주거 단지로 재탄생하는 곳

2026-03-0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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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패산 자락 노후 주거지 재개발 확정
미아·번동 7551세대 대규모 숲세권 단지로 탈바꿈

서울 강북구 미아동 258번지와 번동 148번지 일대 오패산 자락의 노후 주거지가 7551세대 규모의 숲세권 주거 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지난 4일 제2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를 열고 이 일대에 대한 주택 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AI를 활용해 제작한 단순 자료 이미지로, 실제 모습을 구현한 것이 아니며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AI를 활용해 제작한 단순 자료 이미지로, 실제 모습을 구현한 것이 아니며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해당 지역은 오패산 기슭 제1종일반주거지역으로, 노후 주택 밀집과 더불어 평균 60m 이상의 높이 차이가 나는 등 주거 환경이 열악한 실정이었다. 여기에 다른 지역보다 토지등소유자가 많아 사업성 확보가 쉽지 않았던 점도 개발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혔다. 서울시는 이런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실질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하도록 지원책을 마련했다.

이번 정비계획의 핵심은 용도지역 상향과 유연한 도시계획 적용이다. 기존 제1종일반주거지역을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건축물 높이 계획도 탄력적으로 수립해 사업성을 높였다. 특히 ‘2030 서울특별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른 사업성 보정계수와 현황 용적률을 적용해 주민 부담을 낮췄다.

세부적으로 미아동 258번지 일대에는 용적률 249.91%가 적용돼 최고 25층 이하 공동주택 4231세대가 들어선다. 이 가운데 임대주택은 654세대다. 번동 148번지 일대에는 용적률 249.8%를 적용해 최고 29층 이하 공동주택 3320세대가 조성되며, 이 중 446세대는 임대주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조감도(예상) / 서울시 보도자료
조감도(예상) / 서울시 보도자료

단지 계획에는 토지 이용 효율을 높이기 위한 설계도 반영됐다. 이용률이 낮았던 기존 공원을 구역 내로 편입해 면적을 넓히고 재조성하는 한편, 기반 시설 복합화도 추진한다. 공원 하부에는 도로와 체육시설 등을 배치하고 상부는 공원으로 활용하는 중복결정 방식을 통해 가용 부지를 확대했다.

교통 인프라 개선도 함께 이뤄진다. 경사가 급하고 도로 구조가 불규칙해 교통사고 위험이 컸던 기존 도로 체계를 정비하고, 오패산로 구간은 기존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한다. 또 마을버스 노선을 고려해 미아동 남동 측에 도로를 신설함으로써 단지 접근성과 주변 지역의 교통 흐름을 함께 개선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그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노후 주거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면서 오패산 자연이 담긴 쾌적한 주거 단지로의 탈바꿈이 시작됐다. 편리한 교통과 보행, 녹지가 연계된 살기 좋은 주거 단지로 조성해 수준 높은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향후 절차에도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대규모 주거 단지 조성과 함께 기반 시설이 확충되면 강북구 일대의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패산과 맞닿은 입지 특성을 살린 주거지 조성은 서울 동북권 주거 환경 변화의 한 사례가 될 전망이다.

home 양주영 기자 zoo123@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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