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네…시청률 28.7% 찍은 한국 드라마, 당장 3월부터 OTT에 풀린다
2026-03-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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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 시청률 신화 쓴 MBC 드라마, 3월부터 OTT에 공개
최고 시청률 28.7%를 기록하며 2006년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던 MBC 드라마 '궁'을 이달부터 OTT 티빙(TVING)에서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티빙은 9일, 이달부터 MBC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라이브러리 확충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라인업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건 '궁'이다. 방영 당시 전국 기준 최고 시청률 27.1%, 수도권 기준 28.7%를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작품으로, 지금도 많은 시청자들이 인생 드라마로 꼽는 작품이다.
'궁'은 2006년 1월부터 3월까지 MBC 수·목 밤 9시 55분에 방영된 24부작 드라마다.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입헌군주제를 유지하고 있다면?"이라는 가상의 설정 아래 현대 왕실을 무대로 한 판타지 로맨스물로, 방영 내내 두 자릿수 후반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그해를 대표하는 히트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줄거리는 평범한 예술고등학교 여고생 신채경(윤은혜)이 돌아가신 선대 황제와 자신의 할아버지 사이에 맺어진 혼약으로 황태자 이신(주지훈)과 정략결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중 이신은 발레리나를 꿈꾸는 여자친구 민효린(송지효)과 비밀 연애 중이었지만, 효린이 청혼을 거절하자 황실에 대한 반발심으로 채경과의 결혼을 받아들인다. 채경은 갑작스럽게 궁궐에 들어가 엄격한 왕실 규범과 권력 다툼, 끊임없는 음모 속에서 분투하며 성장해 나간다.
여기에 황태자 자리를 노리는 이율(김정훈)과 그의 모후 혜정궁(심혜진)의 계략, 이신·채경·이율·효린이 얽혀 돌아가는 사각관계가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티격태격하며 시작된 이신과 채경의 관계는 여러 사건을 거치며 진심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연인으로 변해가고, 채경은 각종 음모와 갈등을 극복하고 당당한 황태자비로 거듭난다.

당시 '궁'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 무엇보다 현대 한국에 왕실이 존재한다는 독창적인 세계관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아무런 배경이 없는 평범한 여고생이 황태자비가 된다는 신데렐라식 서사는 10·20대 시청자층을 중심으로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궁궐 세트와 화려한 한복 의상, 세련된 촬영 연출도 '현대식 궁궐 로맨스'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감성적인 OST 역시 드라마와 함께 크게 히트하며 작품의 흥행을 뒷받침했다. 이후 아시아 각국에 수출되며 한류 문화 확산에도 크게 기여한 작품으로 꼽힌다.


이번 티빙 라인업에는 '궁' 외에도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청춘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타임슬립 로맨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예능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놀면 뭐하니?' 등이 포함된다. 현재 방영 중인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 언더커버 리얼 버라이어티 '마니또 클럽', 음악 프로그램 '1등들'도 함께 제공된다.
티빙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K-콘텐츠를 티빙에서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도록 라이브러리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플랫폼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폭넓은 콘텐츠 수급을 통해 이용자 경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오는 4월 10일에는 입헌군주제를 배경으로 한 아이유, 변우석 주연의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첫 방송을 앞두고 있어 원조 퓨전 사극 드라마 '궁'의 흥행 신화를 이어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