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전체가 거대한 갤러리…335m 바닷길 너머, 하루 '단 2번' 갈 수 있는 이곳

2026-03-1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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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예술을 품은 섬, 장도
하루 두 번 열리는 바닷길을 걷다

전라남도 여수시 웅천동에 있는 장도는 길게 뻗은 섬의 형태 때문에 예부터 ‘진섬’으로도 불렸다. 지금은 여수의 바다 풍경과 문화예술 공간이 어우러진 복합문화예술공원으로 조성돼, 산책과 전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GS칼텍스가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하여 여수시에 기부한 공간으로, 2019년 5월 정식 개방되었다.

여수 장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로,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여수 장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로,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장도로 향하는 길은 육지와 섬을 잇는 보행교 ‘진섬다리’에서 시작된다. 길이 335m의 이 다리는 장도로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다. 다만 만조 때에는 바닷물의 높이에 따라 통행이 제한될 수 있어 방문 전 입도 가능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존 석축교의 형태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정비한 다리는, 섬으로 들어가기 전 주변 풍경을 천천히 바라보게 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예술의 섬, 장도 / 여수시-여수관광문화 홈페이지
예술의 섬, 장도 / 여수시-여수관광문화 홈페이지

섬 안으로 들어서면 높지 않은 구릉을 따라 산책로가 이어진다. 전반적으로 경사가 완만해 부담 없이 걸을 수 있고,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장도가 지닌 해안 풍경이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해식애와 파식대 등 오랜 시간 바다가 만들어낸 지형은 장도가 지닌 본래의 모습을 보여준다. 인위적으로 꾸민 공원이라기보다 원래의 지형과 바다 풍경을 살린 공간에 가까워, 이곳에서는 천천히 걸으며 풍경을 살피는 방식이 잘 어울린다.

장도 풍경 / 여수시-여수관광문화 홈페이지
장도 풍경 / 여수시-여수관광문화 홈페이지
장도 창작스튜디오 / 여수시-여수관광문화 홈페이지
장도 창작스튜디오 / 여수시-여수관광문화 홈페이지

장도의 또 다른 특징은 예술 공간이 섬의 풍경 안에 자연스럽게 놓여 있다는 점이다. 섬 곳곳에는 창작스튜디오가 조성돼 있어 조각, 회화, 문예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작업 활동을 이어간다. 덕분에 장도는 풍경 감상에 더해 예술 창작과 전시, 휴식이 함께 이뤄지는 공간으로 기능한다.

산책길 끝에서 만나는 장도전시관은 섬 안의 중심 공간 역할을 한다. 이곳에서는 전시와 교육, 체험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며, 내부에는 카페와 교육실 등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다. 이 밖에도 야외 공연장과 잔디광장 등이 조성돼 있어 바다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장도는 자연 경관과 문화예술 기능을 함께 갖춘 공간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해안 산책지와 차이를 보인다.

장도 전경 / 여수시-여수관광문화 홈페이지
장도 전경 / 여수시-여수관광문화 홈페이지

다도해 정원과 전망대도 장도에서 빼놓기 어려운 공간이다. 정원에는 남해안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수목과 식물이 식재돼 계절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전망대에 오르면 주변 바다와 섬, 해안선이 한눈에 들어와 장도의 지리적 특징을 보다 넓게 살필 수 있다. 장도 전망대는 섬 안을 천천히 걸어 들어간 끝에 만날 수 있어 더욱 인상적이다.

장도는 차량 출입이 통제되는 공간으로, 자전거나 킥보드 이용도 제한된다. 방문객은 도보로만 섬을 둘러볼 수 있다. 방문 전에는 물때와 운영 시간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하절기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동절기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개방되지만, 만조나 기상 상황에 따라 출입 가능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 주차는 인근 웅천친수공원 공영주차장이나 예울마루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장도 위치 / 구글 지도
home 양주영 기자 zoo123@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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