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5일에 봐요"…갑작스레 떠난 故 휘성, 오늘 1주기
2026-03-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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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세 R&B 황태자, 공연 5일 앞두고 갑작스러운 별세
휘성의 죽음, 1년이 지나다
10일 가수 고(故) 휘성(최휘성)이 세상을 떠난 지 꼭 1년이 됐다.

고인은 작년 3월 10일 오후 6시 29분께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 향년 43세.
당시 소방 당국은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나 타살 정황이 없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고, 국과수는 최종적으로 사인 미상 결론을 내렸다.
갑작스러운 비보는 가요계 전체를 충격에 빠뜨렸다.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아티스트인 휘성이 우리 곁을 떠났다. 고인은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을 비롯한 타조엔터테인먼트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족은 당초 가족끼리 조용히 장례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동료들의 설득으로 사망 4일 뒤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빈소를 마련했다. 아이유, 이효리, KCM, god 김태우, 김범수, 케이윌, 영탁, 빅마마 이영현, 윤하, 에일리, 인순이, 싸이, 다이나믹 듀오, 베이비복스 이희진·심은진 등 동료들이 빈소를 찾았다. 나얼, 지코, 박정현,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등은 근조화환으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사망 당시 공연 일정이 코앞에 있었다는 사실이다. 휘성은 생전 자신의 SNS에 다이어트를 마친 근황 사진과 함께 "3월 15일에 봐요"라는 글을 남겼다. 사망 5일 후인 3월 15일에는 KCM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합동 발라드 콘서트가 예정돼 있었다. 생전 마지막으로 팬들과 인사했던 시간은 2월 생일 기념 팬미팅이었다.
영결식에서 동생 최혁성 씨는 "최휘성이라는 인간의 육신의 삶은 끝나지만, 가수 휘성의 음악과 영적인 삶은 영원할 것"이라며 "형의 노래가 이 세상에 들리고, 불리는 그날까지 저희 형은 곁에 살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족은 조의금 전액을 고인의 이름으로 사회에 기부했다.
1982년생인 휘성은 1999년 고등학교 3학년 때 4인조 그룹 A4로 처음 가요계에 발을 들였다. 박효신, 환희와 함께 아현직업학교 음악반에서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고, 나우누리 흑인 음악 동호회를 통해 음악적 역량을 쌓았다.
2002년 솔로 정규 1집 '라이크 어 무비(Like A Movie)'로 정식 데뷔한 뒤 타이틀곡 '안되나요'로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1위를 휩쓸며 단번에 'R&B 황태자'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위드 미(With Me)',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가슴 시린 이야기', '일년이면', 'Insomnia' 등 발표하는 곡마다 히트를 이어갔다. 가수로서의 활동에 그치지 않고 윤하의 '비밀번호 486', 에일리의 '헤븐' 등을 작사·작곡하며 프로듀서로서도 능력을 입증했다. 뮤지컬 '조로', '올슉업' 무대에도 오르는 등 활동 반경을 넓혀온 그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