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내 울려 퍼진 선한 영향력~ ‘기부 넘어 자립으로’ 진화하는 민간 복지 모델

2026-03-11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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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커피 임지원 대표, 환아 대상 물품 후원 및 자립 지원 플랫폼 역할 ‘눈길’
치료비 350만 원 쾌척 이어, 환아 수공예품·미술작품 판로 개척해 수익금 전액 환원
“사회 일원으로 당당히 서도록 돕는 것이 목표”… 지역사회 풀뿌리 복지망의 모범 사례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단순한 금전적 시혜를 넘어, 중증 질환을 앓는 환자와 가족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형태의 ‘풀뿌리 민간 복지 모델’이 지역사회에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그 중심에는 2023년부터 전남대병원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플랫폼 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라라커피 임지원 대표가 있다.

전남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지원센터 1층에서 라라커피를 운영 중인 임지원(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대표가 듀센근이영양증(DMD)으로 투병 중인 최한결(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씨에게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전남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지원센터 1층에서 라라커피를 운영 중인 임지원(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대표가 듀센근이영양증(DMD)으로 투병 중인 최한결(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씨에게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10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임 대표는 카페 개점 이래 어린이병원 환아들을 위한 꾸준한 후원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단순 물품(간식 꾸러미 200여만 원, 쌀 110kg) 지원과 저소득층 치료비 350만 원 기탁 등 전통적인 방식의 기부는 물론, 환아들의 심리적·경제적 자립을 돕는 적극적인 조력자로 나서고 있다.

◆ 카페 공간을 ‘사회 진출의 테스트베드’로 제공

임 대표의 활동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자신이 운영하는 상업 공간을 환아들의 경제 활동 무대로 내어주었다는 점이다. 희귀질환 환아 정다인 양의 손뜨개 작품을 대행 판매해 78만 원의 수익을 창출했고, 지난달 25일에는 듀센근이영양증(DMD)으로 투병 중인 최한결 씨의 미술 작품을 카페에 전시·판매하며 10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는 환자들에게 창작자로서의 자부심을 심어주고, 질병 치료 이후의 사회 복귀를 돕는 실질적인 인큐베이팅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대학 시절부터 자체 봉사 단체인 ‘봉우리’를 조직해 취약계층 돌봄을 실천해 온 임 대표는 “투병 중에도 그림과 뜨개질로 희망을 이어가는 아이들이 대견하다”며, “이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자립할 수 있도록 든든한 응원군이 되겠다”고 밝혔다.

행정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정서적 지지와 자립의 영역을 지역 상인이 자발적으로 채워가는 모습은 민간 복지 네트워크의 훌륭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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