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절벽·울창한 솔숲 모두 품었다… 무려 2.2km 이어지는 동해 '감성 산책로'
2026-03-1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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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2km가량 이어진 바다 산책로
동해의 숨은 진주로 불리는 국내 명소가 있다. 해안 절벽과 울창한 솔숲이 어우러진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곳은 어디일까?

강원도 동해시 천곡동에 위치한 한섬 감성바닷길이다. 이 길은 감추사 육교에서 출발해 한섬해변을 거쳐 고불개, 가세마을까지 총 2.2km가량 이어진다.
감추교는 동해역이나 시내에서 올 때 가장 먼저 만나는 지점으로, 철길 위 육교를 건너면 바로 바다와 연결되는 데크길이 시작된다. 육교 아래로 실제 기차가 지나가는 풍경을 볼 수 있어 철도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높다. 육교를 건너면 동해의 푸른 바다를 바로 만날 수 있다. 또 육교 아래 해변 절벽에는 신라 선화공주의 전설이 깃든 작은 사찰인 감추사가 자리해 있다.

감추사는 파도가 치면 마당까지 물이 퇼 듯 바다와 맞닿아 있다. 깎아지른 해안 절벽과 동해 바다 사이에 위태로운 듯 평온하게 자리 잡은 모습이 특징이다.
이곳에는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인 선화공주가 백제 무왕과 결혼한 후 병을 얻었는데, 이곳 해변 동굴에서 3년 동안 기도를 드리고 동굴 샘물을 마신 뒤 병이 나았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지금도 사찰 내에는 선화공주가 마셨다는 샘물이 솟아나 방문객들이 한 바가지씩 떠 마시며 소원을 빌곤 한다.

한섬 해변에서 북쪽으로 더 걸어 올라가면 작은 간이 해변인 고불개가 나온다. 큰 해변들과 달리 사람의 발길이 적어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기에 적합하다. 독특한 갯바위들이 많아 낚시꾼들이나 조용한 사색을 즐기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감성바닷길의 종착지인 가세마을은 정겨운 어촌 마을로, 지형이 가위(가세)처럼 생겼다고 해 이름 붙여졌다. 마을 앞바다에는 가세바위라고 불리는 독특한 바위들이 흩어져 있어 파도가 칠 때마다 하얀 포말이 부서지는 장관을 연출한다.
가세마을은 규모는 작지만, 집담마다 소박하게 그려진 벽화들이 눈길을 끈다. 또 3월 중순이면 마을 마당이나 담벼락 너머로 매화와 산수유가 피기 시작해 푸른 바다와 노란 산수유가 대비되는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한섬 감성바닷길은 24시간 상시 개방되며, 자차로 방문할 경우 한섬해변 주차장(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천곡동 40-10 일원)을 이용하면 된다. 주차 공간이 약 100대 이상으로 넉넉한 편이지만,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방문객들로 다소 혼잡할 수 있다.
한편 동해시는 이달의 추천여행지로 한섬 감성바닷길을 꼽았다. 이달 한 달간 관광객을 대상으로 특별 할인 프로모션도 운영할 예정이다.
동해시티투어버스는 3월 한 달 동안 50% 할인 운영한다. 동해시티투어버스는 한섬감성바닷길이 위치한 천곡권역을 비롯해 묵호, 무릉계곡 등 주요 관광지를 순환 운행한다. 또 무릉별유천지는 입장료 50% 할인과 함께 체험시설 이용요금 30% 할인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