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삼성전자 목표가 32만원”
2026-03-1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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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업이익 220조, 내년 영업이익 301조 전망”

KB증권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32만원으로 올리며 본격적인 실적 성장 사이클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12일 보고서에서 "D램과 낸드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공급 확대는 내년까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돼 메모리 가격 상승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HBM3E 가격을 넘어선 범용 D램 가격 상승은 큰 폭의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되고, 엔비디아향 프리미엄 HBM4 출하 본격화 역시 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1분기 실적 전망이 특히 눈에 띈다. 김 본부장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 메모리(D램·낸드) 부문 영업이익만 38조원으로 전년 대비 11배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단일 분기 메모리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 실적(32조원)을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
연간 전망치도 대폭 상향됐다.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170조원에서 220조원으로 29.5% 올렸고,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301조원으로 직전 추정치보다 57.8% 높여 잡았다.
AI 수요의 구조적 확대도 핵심 근거로 제시됐다. 김 본부장은 "추론 AI 성능의 급격한 향상과 함께 2030년 AGI(범용인공지능)를 대비한 피지컬 AI 상용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는 데이터 처리 및 저장 수요 확대로 이어지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의 구조적 요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이 2030년까지를 목표로 한 5년 장기공급계약(LTA) 논의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삼성전자는 본격적인 실적 사이클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